임승룡 세금바르게쓰기운동본부 대표 정부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빅데이터 등 정보공개 세부추진 계획을 내놓고는 있지만 정보의 가치와 질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 예산요구서 검토 목록이라도 제공할 수 있는데 융통성이 없다. 공무원은 외부나 내부에서 특별한 자극이 없는 한 옛날 방법, 방식, 경험, 과거 시스템들을 유지하려고만 한다.우리 사회는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현재보다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 더 효율적인 것들로 인해 세상이 발전적으로 변화해 간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공무원이 변화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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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정치평론가 말 그대로 전격적이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손을 잡으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이 말한 ‘새정치’의 파트너가 아니었다. 오히려 새누리당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하며 기득권 체제를 온존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새정치’로부터의 퇴출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런 민주당과 연대를 넘어 통합을 하다니, ‘새정치’를 포기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안 의원의 ‘새정치’에 기대를 걸었던 다수의 지지자들이 실망하거나 당혹스러워하는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흑인 감독인 스티브 맥퀸의 ‘노예 12년’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세계 언론은 흑인 감독 최초의 아카데미 작품상이라며 흥분했다. 해마다 습관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소식을 접하면서도 왜 흑인 감독 작품상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의구심을 가져 본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이 소식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다. 미국에선 이미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고 각 분야에서 흑인들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종 간의 차별과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그것이 사회 통합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AD 547년, 동위의 실권자 고환(高歡)과 고징(高澄)이 잇달아 죽자 고양(高洋)이 자립하여 북제(北齊)를 세우고 문선제(文宣帝)로 등극했다. 총신 화사개(和士開)가 권력을 장악했다. 그는 고양이 죽자 발상도 하지 않고 고예(高睿)와 누정원(婁定遠)을 변방으로 축출한 후 병권을 장악하려다가 실패했다. 장례를 치른 후 고예, 누원정이 화사개를 좌천시켜야 한다고 주청했다. 호태후와 황제가 대책을 묻자 화사개가 대답했다.“선제께서 신에게 후은을 베푸신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대신들은 폐하께서 어리다고 깔보며
박종윤 소설가 장평 싸움에서 조나라 군사 40만 명을 생매장 해버린 진(秦)나라 장군 백기가 조나라 도읍 한단을 포위했다. 위나라 왕은 군사 고문 신원연을 보내 불안에 떨고 있는 조나라 왕에게 진나라 소왕에게 황제의 칭호로 받들고 위기를 벗어나라고 조언을 했다. 마침 조나라에 들어와 있던 노중연이 화를 내며 평원군을 앞세워 신원연을 만났다. “세상 사람들은 저 포초(춘추말기 인물, 청렴결백하여 산속에서 굶어죽음)를 가리켜 ‘지나치게 결백하여 죽음을 재촉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요. 어리석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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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3 김진호 화백
vol.22 김진호 화백
높은 자살률 낮은 사회복지비용복잡한 제도·절차 단순화 시켜야어려워도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최근 생활고와 신병 비관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연일 잇따르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주위에 많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세 모녀가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으로 남긴 돈과 편지는 이 사건을 접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왜 이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으면서도
박근혜정부가 지난해 출범한 이후부터 줄기차게 강조해온 정책이 경제살리기다. 그 세부적인 내용으로 얼어붙은 내수시장을 순조롭게 풀리도록 하기 위해 장애물이 되고 있는 정부규제에 대한 과감한 완화 내지 철폐 정책을 추진했다. 올해에도 그 정책기조를 그대로 이어오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고, 핵심적인 내용으로 “올해 안에 규제 총량제와 규제 자동효력 상실제를 도입해 규제 수위를 낮추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 실효성에서 의문이 크다. 지난 1년간 정부는 경제살리기의 일환으로 규제 완화 정책에 올인했다. 하지만 정부규제가 줄어들
일제 앞잡이 매국노와 독립군 후손들의 명암! 박완서 작가(1931∼2011)의 ‘오망과 몽상’이란 소설 속 주제다. 지난 1980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한국 근대사 초기와 현대를 이으면서 자리 잡은 사회지배층과 하민층을 대칭으로 다루면서 과연 우리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일까, 아니면 부정의(不正義)와 불공평한가에 대해 진지하게 그리고 있어 반향(反響)이 크다. 소설 중에서 두 개의 소재는 다름 아닌 독립군과 일제 앞잡이의 후손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소설은 픽션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실성에 입각한 소설을 완전히 허구라고는 할
한병권 논설위원 “이건 아니잖아?”몇 년 전 TV 개그프로의 한 코너가 전파시킨 유행어다. 이 말이 ‘딱’이라 할 정도다. 전격적이고 놀랍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의 신당 합당 선언? 선거기획통이자 전략통인 김 대표의 협상력은 그렇다손 치자. 친노 강경파 그룹에 치어 당권 유지를 위해 끌어들일 새 우군이 필요했던 역학구도에도 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다고 치자. 그러나 ‘정치공학적 연대’는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안철수식 ‘새 정치’는 어쩌란 말인가. 말이 창당이지 사실상 민주당에의 흡수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스마트교육이란 인터넷환경의 구축, 스마트기기의 보급 등 교육환경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자료검색, 협업학습 등 기존 서책형학습에서 할 수 없었던 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을 말한다. 교육내용 측면에서 보면 서책교과서 위주에서 동영상, 음성, 사진 등의 디지털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고, 교육방식 측면에서는 교실 위주의 오프라인 수업에서 인터넷환경 구축과 스마트기기 보급으로 학습공간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된 형태로 가능하고, 교육환경 측면에서는 서책형교과서의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I기업 웹 디자인팀에서 근무하는 조미연(가명) 대리가 신규 서비스 출시 기념 이벤트 페이지를 디자인하며 박진영(가명) 과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과장님, 다음 주 오픈될 이벤트 페이지인데요. 핵심 내용이 제대로 강조되지 못한 것 같아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그러자 박 과장은 조 대리가 작업한 이벤트 페이지를 보며 “구성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 배경색은 왜 이걸로 한 거야? 텍스트와 이미지가 제대로 강조되지 않잖아. 그리고 여기는 크게 키워야 하는데 너무 작네” 하며 말을 이어갔다. 자
밥알이재무(1958~) 갓 지었을 적엔서로에게 끈적이던사랑이더니 평등이더니찬밥 되어 물에 말으니서로 흩어져서끈기도 잃고제 몸만 불리는 구나[시평]‘처음처럼’은 어느 소주의 상표이지만, 실은 어는 종단엔가 사회단체에서 내놓은 캠페인의 제목이었다. 모든 일을 행할 때는 그 일을 처음 할 그 때처럼, 그 마음과 정성으로 다해야 한다는 의미가 이에는 담겨져 있다.처음 만나 잘 나갈 때는 서로 의기가 투합이 되어 없어서는 못살 것 같이 하다가, 힘 떨어지고 별 볼 일 없게 되면, 그만 찬밥 신세로 밀려나거나 밀어내는 것이 인생살이, 인간사이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새벽녘에는 아직 쌀쌀하지만 살갗을 에는 기세등등하던 북풍 은 이제 살랑살랑한 봄바람에 자리를 내준 듯하다. 집주위에는 벌써 봄내음이 물씬 난다. 미세먼지가 씻겨 나가 쾌청한 하늘에 햇살이 따뜻한 지난 주말, 집 앞 산책로 개울에는 버들가지에 싹이 움트고 풀잎들이 새로 돋아났다. 겨울동안 눈과 얼음에 덮여 얼어붙었던 땅에 생명체들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한다.매년 맞게 되는 봄이지만 올해의 봄은 예년과 좀 다르다는 생각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vol.21 김진호 화백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새벽에 배달된 신문을 펼치니 6.4지방선거를 앞둔 기사거리가 많은 면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이 싫증내는 정치이건만 그래도 사람들은 정치에 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도시에서 만나는 지인들도 그렇고 어쩌다 지방을 다녀보면 연세가 지긋하신 노인들도 정치에 대해서는 손바닥 안을 보는 것처럼 훤히 꿰고 있는데 전문가가 따로 없다. 그러다보니 정치는 분명 미운데도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당신’처럼 국민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지방선거에 나설 예비후보자가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지금, 선거일이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