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충남=강수경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20~30일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자치단체를 방문하고 경제·사회·문화 등 포괄적 교류협력의 성과를 거뒀다.

안 지사는 또 충남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일본 기업 투자유치 등 실리적 결과를 만들어냈고, 도내 결혼이주 여성의 친정과 현지 초등학교를 방문해 감동을 주는 지방정부 교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 캄보디아 꿈나무와 ‘눈높이 소통’

안 지사의 이번 순방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감동 외교’다.

안 지사는 지난 22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스라스랑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논산에 위치한 사찰인 ‘지장정사’가 지난 2007년부터 무료급식 지원 사업을 벌여 온 곳이다.

안 지사는 이날 어린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용기와 꿈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들 식판에 일일이 밥을 담아 주기도 했다. 또 25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도내 결혼이주여성의 친정을 찾아 부모들의 손을 맞잡았다.

이날 찾은 곳은 응우웬 반 니우(53)·즈엉 낌 응아(여·53) 씨의 집으로, 아산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응우웬 티 몽 응옥(여·29) 씨의 부모이다.

이에 앞선 21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소우 피린 주지사에게 중고 컴퓨터 기증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해 세계대백제전 때 충남을 찾은 씨엠립주 부지사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도는 도 본청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본체 100대를 수집해 정비하고 중고 LED 모니터 100대를 별도로 구입했다.

• 日투자유치 성공… 중소기업 판로 확보

안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일본기업 투자유치를 성사시키고, 충남 중소기업 판로 확보를 위해 팔을 걷기도 했다.

28일 일본 도쿄에서는 김석중 아산시 부시장과 구보겐지 테이진 사장, 테이진의 한국 합작기업인 노승익 사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테이진은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아산시 둔포면 일대에 3500만 달러를 투자해 2차 전지 분리막 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앞으로 5년간 2180억 원의 매출과 120명의 직접고용, 1110억 원의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막한 ‘충남 우수상품전시상담회’에 참석, 300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충남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린 전시상담회에는 도내 공산품과 농특산 가공품 업체 등 40개 업체가 참가해 339건 1663만 달러의 수출상담 및 13건 400만 달러의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 지방정부간 교류협력 ‘활발’

안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또 각 지방정부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포괄적 교류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공동성명과 우호교류협정 등을 체결했다.

24일 베트남 롱안성에서는 마이 반 찐 당서기를 접견해 환담을 가졌고, 또 도흐럼 롱안성장과 ‘사회발전 경제협력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일본에서는 26일 나라현과 정식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고, 27일에는 시즈오카현과는 우호교류 MOU를 맺었다.

순방 9일째인 28일에는 일본 구마모토현 가바시마 이쿠오 현지사를 예방해 충남도의 첫 해외 자매결연 단체와 우의를 재확인했다.

한편 안 지사는 마지막 일정으로 충남도의 백제탐방단과 일본 구마모토현 내 백제문화유적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총 86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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