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가대표단, 가운데 왼쪽 마틴 부총리와 허수련(오른쪽) 의전담당 통역관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처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가 되고 싶다.'

[천지일보=고영찬 시민기자] 30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세계원조개발총회’에 참석한 통가 대표단을 1일 폐막식에서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총회에 통가는 사미우 쿠이타 바이풀루(이하 바이풀루) 경제부총리 일행을 파견했다. 통가 대표단은 전통의상인 고유의 허리띠를 차고 다니는 것으로 총회 기간 내내 유명했다.

이번 총회에 대해서 바이풀루는 “아주 좋았다. 실망스러운 점이 전혀 없었다”며 “총회 시설도 좋고 회의내용도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부산선언과 부산총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바뀐 한국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부러움을 느꼈다”며 “통가도 한국의 성장방식을 배우고 싶다. 부산선언이 꼭 실현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풀루는 부총리라는 직함에 걸맞게 풍채가 크고 위엄 있는 모습이었지만 인터뷰 중간 중간 농담을 던지면서 위트 있는 모습도 보여줬다.

한국음식에 대해서는 “한국음식은 매우 건강식이라고 생각한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통가음식보다 몸에 좋을 것 같다”며 “특히 간단한 음식들이 매우 맛있었다”고 총회 기간 동안 맛보았던 한국의 전통과자 등에 대해 말했다.

바이플루는 통가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통가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며 “통가는 모래가 하얗고 깨끗한 바다를 가지고 있는 자연을 간직한 국가”라며, 자연환경이 좋은 것에 대해 말했고 또 이 점을 들어 “개발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통가도 빨리 발전해 한국처럼 도움을 받다가 주는 국가가 되고 싶다”고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통가는 오스트레일리아 동쪽에 있는 작은 섬나라다. 최근 우리나라 중견기업이 통가에 건설 산업에 진출하면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또 우리나라 국토부는 통가 EEZ 해상 내의 탐사광구를 독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권리도 가지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나라지만 점차 의지를 보여주면서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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