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일명 ‘벤츠 여검사’ 사건과 관련된 최모(49) 변호사가 청탁·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최 변호사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덕적인 잘못은 시인하지만 법률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다”며 세간의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최 변호사는 이모(36) 전 검사에게 사건을 청탁하면서 벤츠나 샤넬 핸드백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 변호사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한 것은 처음이다.

최 변호사는 이 전 검사에게 사건 청탁의 대가로 500만 원대 샤넬 핸드백을 전했다는 의혹에 대해 “몇 년간의 관계에서 한 부분에 맞춰보는 시각”이라며 “선물이 1~2개 갔겠느냐”고 따졌다.

부산지법 모 부장판사에게 상품권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기관리가 철저한 해당 판사가 제3자가 있는 데서 금품을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진정인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정인이 ‘검사장급 인사에게 로비해야 한다’며 명품지갑을 받았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밝혀졌다는 점을 들어 자신의 억울함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검사장급에게 이 전 검사 인사를 청탁한 부분에 대해서도 “청탁하려고 했다면 실권있는 사람에게 갔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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