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발표한 프로게이머 서지훈 (사진제공: CJ 엔투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CJ 엔투스의 ‘퍼펙트 테란’ 서지훈(26)이 10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정리하고 공식 은퇴한다.

은퇴 후 진로와 관련해서는 팀 내 코칭 스텝으로 잔류하는 것이 아닌 소속팀의 모그룹인 CJ에 정규직 사원으로 입사하게 될 것이라는 깜짝 소식도 전해졌다.

2001년 초 스타크래프트 아마추어 리그에서 유명세를 떨치며 혜성같이 등장한 서지훈은 프로 데뷔 후, GO팀(現 CJ 엔투스)의 주력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임요환, 이윤열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테란 플레이어로 손꼽혔다.

‘올림푸스 스타리그’와 ‘2004년 WCG’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팬 카페 회원이 한때는 8만 명에 육박하는 등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역대 전적 257승 199패.

지난 2009년 공군에 입단해 프로게이머 생활을 지속했던 서지훈은 제대 후에는 원 소속팀인 CJ 엔투스 프로게임단에 복귀해 플레잉 코치로 활동했고,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내년 1월부터는 CJ그룹 스포츠마케팅팀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서지훈은 은퇴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회사에 취업하기 위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지금 시점에서는 은퇴 아쉬움보단 오히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크다”며 “입사 준비부터 합격까지 회사 내 많은 분들이 도와줬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고, 앞으로 많은 후배 프로게이머들이 은퇴를 결심하는 시점까지 최선을 다해서 다양한 진로를 모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CJ 엔투스는 내년 1월 3일 용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리는 SKT와의 프로리그 경기에 앞서 서지훈의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날 은퇴 경기는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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