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9일 충남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농촌지도자 충청남도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자 충청남도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서 호소

“3농 혁신의 정신… 농업을 지켜야한다는 공감대 형성”
3대 추진 전략, 고품질 친환경농업‧직거래‧마을 가꾸기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농촌지도자 충청남도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이 9일 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도내 농촌지도자 회원, 관계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는 “서울과 도시만 잘 사는 것은 진정한 선진국이 아니며 농촌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선진국 되는 것”이라면서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농업과 농촌을 위해 역량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이어 “식량 주권과 안보, 농촌의 생태적 가치를 모두 고려하고 농업과 농촌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총선과 대선 때 농업에 대한 좋은 보조금 공약이 나오도록 도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 지사는 “선진국 대부분이 농업과 농촌에 대해 넓은 의미의 직접적인 소득 보전 제도를 운용한다”면서 “하지만 이 제도를 개발할 때는 정치인이 선거운동하듯 하면 안 되고 국민의 토론 속에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정당 후보들에게 좋은 정책을 제안해 농업과 농촌이 물러날 수 없는 마지막 방어선을 만들자는 것이 ‘3농 혁신의 도입부’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안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이 이루어 낼 것을 농민과 지도자들 앞에 약속하고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내며 여론을 형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농업과 농촌의 가치와 우리의 농수축산물에 대한 기본적인 국민적 합의를 얻기 위해 농민 스스로 노력하자”면서 “국민 사이에 농업과 농촌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얻도록 노력해보자. 이것이 바로 3농 혁신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지난 1년간 전문가․농업인들의 연구를 토대로 한 ▲고품질 친환경농업 ▲직거래(지역순환 식품 체계, 우리 동네 물건 연결해 먹기) ▲마을 가꾸기(21세기형 새로운 새마을 공간운동)의 3가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즉 수입품보다 제철, 제 땅에서 나오는 농산물이 신뢰를 얻도록 고품질 친환경농업을 하자는 것과 도시와 농촌,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연결되는 농수축임업 생산물의 유통망을 정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노력으로 마을의 생태가 살아 숨쉬기 시작하면 농촌 공간사업을 잘 해보자는 것인데 이는 초가지붕을 헐고 신작로를 넓히던 새마을 운동처럼 흉가를 정비하고 ‘21세기형 새로운 새마을 공간운동’으로 마을을 가꾸어 나가자는 것이다.

안 지사는 “충남에 4544명의 마을 이장과 약 1만여 개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대부분 고령화 영세농”이라면서 “이 마을을 새로운 삶의 전원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마을 가꾸기’를 하는 것이 3농 혁신의 세 번째 추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지사는 “대한민국 농업 역전의 용사이자 역사의 산증인, 지도자 여러분이 다시 한 번 그 옛날의 영광과 불굴의 전투의지를 후배들에게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 농촌지도자 충청남도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이 9일 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농업기술원)

이 행사는 회장단 이‧취임식과 더불어 올해 사업계획 수립, 대의원 총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21대 농촌지도자 충청남도연합회 정등영(59, 태안 소원) 회장은 취임사에서 “농촌지도자 충남연합회가 3농 혁신 추진을 위한 지역리더로 앞장서겠다”면서 “240 개회 1만 1000여 명의 회원들이 하나 되어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임하는 회장단에게 농업ㆍ농촌 발전 및 농업인의 권익 신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치하하고, 21대 회장단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농촌현장에서 핵심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농촌지도자는 도ㆍ농 교류, 농산물 홍보판촉사업으로 농가 소득 향상뿐 아니라 도시 소비자들이 농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주력하는 등 ‘3농 혁신 선도실천 요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이임하는 제20대 회장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제21대 도연합회를 이끌어갈 임원진의 취임을 축하하며 “농촌지도자 도연합회가 주축이 돼 충남농업의 선진화를 위한 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의 3농 혁신 운동을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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