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편백 숲 지난해 60만 명 방문… 2020년까지 16곳 조성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라남도가 환경성 질환 치유의 목적으로 조성한 ‘치유의 숲’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조성 중인 ‘장흥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을 지난해 60만 명이 방문해 11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해 전남도는 지난 2011년 ‘남도 치유의 숲 10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장흥 억불산, 화순 만연산, 광양 백운산에 오는 2015년까지 총 41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까지 총 1169억 원을 투입해 환경성 질환자 치유(여수 봉황산), 소나무류 테레핀유를 활용한 간‧신장 질환 치유(광양 백운산), 지형요법과 차나무의 테프펜을 활용한 혈관질환 치유(보성 제암산) 등 테마별로 치유의 숲 16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나주 금성산 삼림욕장 숲길, 고흥 팔영산 휴양‧치유 숲길 등 이미 조성된 휴양림, 삼림욕장, 숲 탐방로, 숲 체험장 25개소(61㎞)를 산림휴양과 치유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도 81억 원을 투입해 생태 숲과 숲길(등산로)에 대해 치유의 기능이 포함되도록 조성해 국민의 건강 증진 및 질병 치유 공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남도 내 장성 축령산, 장흥 억불산은 편백이 많아 아토피성 피부염, 갱년기 장애,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고 참나무가 많은 고흥 팔영산은 류머티즘 신경통,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전남은 청정 숲, 공기, 햇빛, 경관 등 풍부한 자원이 있고 국내 다른 지역보다 피톤치드가 1.5배 이상 높다”며 “산림치유 인프라 구축은 물론 도내에 배치된 숲 해설가, 수목원 코디네이터, 숲길안내인 등 전문 산림 서비스요원을 활용해 도민이 더욱 쉽게 숲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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