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가브랜드위원회‧장성군 등과 업무협약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가 장성 필암서원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

전남도는 6일 오후 전남도청 도지사실에서 박준영 도지사,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김양수 장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 필암서원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관련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성 필암서원(長城 筆巖書院, 국가 사적 제242호)은 1590년 평지에 건립된 서원 건축의 대표적 사례다. 도학자(道學者)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년)를 제향 하면서 중앙과 연결된 정치활동 거점으로서 특징을 지닌 곳이다.

동국 18현인 김인후를 제향(나라에서 지내는 제사)하는 역사성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서원 철폐 시에도 존치돼 조선 시대 서원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보물 제587호 필암서원 문서, 전남 유형문화재 하서 선생 문집, 하서 유묵 목판과 같은 문서와 목판 등 조선 시대 서원 운영과 선비 교육에 관한 중요한 기록 자료도 전해오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한편 장성 필암서원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를 신청했으며 조선 시대 대표적 서원 9개소로 구성됐다.

조선 시대 사학(私學) 교육의 전형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유형과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제향 의례와 강학 및 사회교육 등 서원 본연의 기능을 오늘날까지 수행하고 있는 탁월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서원은 당시 지성의 집회소(集會所)로 서적과 판본의 유통과 확산에 중심역할을 했으며 특히 제향의식은 동아시아 서원 관련 유산 중 가장 완비된 형태로 재현되고 있다.

정인화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세계유산으로 올려 국제 문화관광교육 명소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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