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 당국이 경기도에 광견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농가의 개에서 광견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광견병 발생주의보’를 내린다”고 14일 밝혔다.
광견병은 소·개 등 온혈동물이 걸리는 2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지난 1993년 국내에서 발견한 광견병은 2002년 최고치인 78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감염된 개는 야생 너구리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야생 너구리의 서식 환경이 변화한 탓에 발생 지역이 확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이빨이나 발톱 등을 통해 상처를 입은 사람은 공수병에 걸린다. 치료가 늦어지면 대부분 사망한다.
공수병은 감염 동물의 침에 있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상처 부위로 침입해서 전파된다. 감염되면 중추신경계의 이상 탓에 광증, 정신장애, 마비 증상을 보이고 과도하게 침을 흘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산으로 들어가 야생동물화하면서 민가와 야산을 오감에 따라 야생동물이나 유기동물에서 광견병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를 키우는 가정은 개가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장비 없이 야생동물을 생포하거나 죽은 동물과 접촉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경기도 화성 지역을 중심으로 광견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방역조치를 내렸다.
경기도민은 감염 의심동물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1588-9060)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