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논산시 현장대화 방문에서 ‘궁골식품 영농조합법인’의 최명선 대표를 격려하며 메주 만드는 일을 거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고령화 농촌 살리는 ‘궁골식품 영농조합’ 격려… 올해 매출 목표 4억 원

[천지일보 충청=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논산시 현장대화 방문 가운데 3농혁신 성공의 샘플이 되고 있는 ‘궁골식품 영농조합법인’의 최명선(62) 대표를 만나 격려했다. 

최명선 대표는 이날 안희정 지사로부터 “농촌에서 더불어 살며 마을 공동체를 실현하는 사회적 기업가”로 불리며 격려를 받았다. 최 대표는 충남 논산시 상월면 고령(高齡)마을에서 어르신들의 손맛을 살려 ‘농촌 사회적 기업’의 CEO가 됐다.

최 씨는 “원재료인 콩, 마을 어르신들의 손맛, 자연 모두가 원래 이 마을에 있던 것”이라며 “무엇보다 어르신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며 마을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전에 거주하던 최 대표가 지난 2004년 상월면 대촌리로 귀촌한 것은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둘째 딸을 가까이에서 돌보기 위해서였다.

최 씨의 딸이 상월면에 소재한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인 ‘성모의 마을’에 입소해 있어 남편이 직장을 퇴직하자마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이사를 온 것이다. 그 후 최 씨는 마을의 주력 생산품인 콩을 노인들 대신 팔아주는 등 적극적으로 마을 일을 거들었다.

최 씨는 처음엔 콩을 팔아도 제값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아 콩을 메주로 1차 가공해 팔기 시작했고, 이후 매출이 2배 이상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사업의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 씨와 마을 주민들이 2009년 8월 ‘궁골식품 영농조합’을 함께 설립하고 고령의 마을 노인을 생산직에 입사시켰다.

‘궁골식품 영농조합’의 지난해 매출액은 3억 원이며 올해 목표는 4억 원이다. 주력 품종은 지역 농산물인 콩을 원료로 한 된장과 딸기 고추장, 간장 등 장류 가공식품이다.

이 영농조합은 설립 첫해인 2009년 충남도 소상공인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0년에 논산농업기술센터와 딸기고구마쌈장, 딸기청국장환 등을 공동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또 2011년엔 충남형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 충남사회적기업 모범사례 발굴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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