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대한민국의 중부권 시대가 도래하는 이때, 210만의 충남도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충남의 획기적인 발전(發展)’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발전’은 ‘변화(變化)’에서 시작되며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변화’란 이전의 것을 버리고 ‘재창조’하는데 따르는 ‘아픔’이 있게 마련이다. 더욱이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가죽을 벗겨 새로워진다’는 의미의 ‘혁신(革新)’에 이르는데 더 큰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최근 충남도는 ‘내포 신도시 성공 다짐’ 한마음 대회를 열고 2100여 명의 도 관계자의 뜻을 한데 모았으며 충남도의회는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나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

‘충남도 의정(議政) 60년 史’ 사진전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60년의 역사 속에 함께 녹아있는 ‘고난과 극복’의 그래프를 가슴 깊이 되새겨주기도 했다. 특히 60주년은 60갑자가 한 바퀴를 돌아 새로운 한 주기의 시작점인 만큼 ‘충남도의회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한 때라는 것을 시사하고도 남음이 있다.

혁신의 왕, 스티브 잡스는 ‘혁신’에 대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에 따라서 얼마나 결과를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

지난 17일 충남도의회 60주년 기념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빨리 간다”면서 민주주의의 원칙에 입각해 도의원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도정에 적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의회 유병기 의장은 “도민의 뜻을 받들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도의회가 될 것”을 충남도와 도의회, 도민에게 굳게 약속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마음조차도 온전하게 조절할 수 없는 인간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실수가 있을 수 있으며 완벽하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충남도의회가 도민 앞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한 바로 그날부터 공교롭게도 도의회를 둘러싸고 ‘도의원 재량사업비(소규모 숙원 사업비)’에 대한 논란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도와 도의회는 상호 잘잘못을 따지고 가리거나 입장을 내세우기 이전에 더욱 성숙한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에 이기려면 총을 잘 닦고 칼을 잘 갈아야 하며, 전쟁에 패배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아군끼리 싸우지 말아야 한다. 충남도내 주요 두 기관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 아래 각각 고유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충남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배를 타고 파도를 함께 넘고 있다는 감각을 잠시라도 놓치지 말기 바란다.

특히 도민과 언론으로부터 ‘감정싸움이 아닌가’라는 지적이나 우려를 받는 부끄러운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내포신도시의 성공과 충남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로부터의 국비 지원이나 여러 가지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산재해 있는 전쟁터에서 자칫 발을 헛디디는 일이 없어야겠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이런 때일수록 도내 한식구들의 마음과 뜻, 지혜를 한 데 모아 재정비를 하며 좀 더 힘을 내자. ‘인내와 양보’ 없이는 참다운 소통이 되지 않는 만큼 개개인과 단체 모두, 먼저 자신을 버리고 상대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자.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부권 지역의 균형발전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충남도와 도의회가 도민의 믿음과 기대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문제 대한 논란을 수습하고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한편 모든 언론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지 않도록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를 언론인의 양심에 비춰보면서 ‘충남도와 대한민국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정의로운 펜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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