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매출액 5.5%↑… 방문 고객 4.9%↑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제주지역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실시된 날에 전통시장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도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6월 23일(네 번째 토요일)과 휴업일이 아닌 전주 토요일인 6월 16일 10개 전통시장 내 378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해 비교한 결과 평균 매출액이 5.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제주도상인연합회(회장 문옥권)와 마케팅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커스컴퍼니가 공동으로 조사했다.

전통시장별 매출액은 서문공설시장이 10.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8.5%, 도남시장 8%, 동문수산시장 7.4%, 동문재래시장 5.8%, 한림매일시장 3.5%, 보성시장 3.4%, 중앙로상점가 2%, 동문공설시장 1.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류시장인 동문시장은 고객 수가 3.2% 늘었음에도 오히려 매출액은 3%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각각 5%, 8.5% 증가했으며, 평균 고객 수 역시 4.6%와 7.1%씩 늘어났다.

제주도는 대형마트 이용객이 의무휴업일이 실시되자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데다 전통시장에서 각종 경품행사와 할인행사 등을 실시함에 따라 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 전통시장들은 의무휴업일에 맞춰 경품행사, 감사세일 행사, 10% 할인행사, 무료주차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여 고객유치에 신경을 썼다.

도는 지난해 4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통상업보전구역 지정 및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제한 조례’를 제정해 전통시장 주변 500m 안에서 매장면적 3천㎡ 이상의 대규모 점포나 3천㎡ 이하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개점을 제한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조례를 개정해 매월 두 번째 금요일과 네 번째 토요일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6월부터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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