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독거‧저소득 대상… 고위험군 정신건강 조사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안희정 지사)가 노인 대상 대규모 우울증 검사를 6개월간 시행한다.
충남도는 도내 만75세 노인 전체와 65세 이상 독거‧저소득 노인 9만 315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도내 65세 이상 노인 30만 7000여 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자치단체가 자체 실시하는 노인 우울증 조사로는 이례적인 규모이다.

도에 따르면, 자살 고위험군 노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검사는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시행된다.

조사 내용은 ▲생활 만족도 ▲활동 및 흥미 ▲미래 전망 ▲정신 상태 ▲행복지수 ▲우울감 여부 등 15개 항목이다. 이번 조사는 조사원과 보건지소‧보건진료소 직원이 직접 방문해 면접조사를 하거나 방문간호사가 경로당을 순회하며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울증 여부를 가리고, 우울증 확진자에 대해서는 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하거나 치료비를 지원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는 특히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정신건강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대상은 9600명 가량으로 ▲연령‧성별‧종교 등 일반사항 ▲별거 자녀‧동거인 등 가족사항 ▲질병 여부‧음주 등 건강사항 ▲모임 참여 여부 등 여가 및 사회활동 ▲사람들과의 친분관계‧최근 경험 등 심리‧건강 사항 등 모두 5개 분야 24개 항목을 조사하게 된다.

도는 이를 통해 도내 노인에 대한 우울증 판단 및 자살 예방은 물론, 노인 자살예방 정책 방향 및 우선순위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군‧연령‧성‧학력 등 인구사회학적 집단의 차이성, 우울증과 노인 자살 위험 증가의 정신건강 요인 규명 등 노인 자살 예방 예측력 향상 준거 마련 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우울증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살의 주요 정신과적 질환으로, 조기 발견을 통한 지속적인 치료 시 치유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도내 노인 정신건강 치료 대책 마련과 정신 보건사업 수행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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