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 ‘행정혁신대학’2차 실과장반이 21일 공주 공무원교육원에서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가운데 안희정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차 실과장반’ 주말 반납 12시간 끝장 토론
‘도정 현실’ 진단‧‘일 잘하는 충남도정’ 만들기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먼저 우리 충남도의 문제‧위기의식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야 변화할 수 있으며 우리의 목표인 ‘자기 주도적으로 일 잘하는 충남도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 안희정 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충남도 안희정 지사는 21일 공주 공무원교육원에서 12시간에 걸쳐 열린 ‘제2차 행정혁신대학 실과장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2차 행정혁신대학 실과장반에는 안희정 지사와 권희태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임만규 기획관리실장, 전병욱 자치행정국장 외 실과장,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도 행정혁신대학은 ‘행정혁신 공감대 형성’과 ‘자기주도적 일하는 분위기’ 확산으로 ‘일 잘하는 충남도정’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7일 실‧국장 21명 대상으로 출발했다.

지난 토요일, 두 번째 행정혁신대학에서 주말을 반납한 도 실과장들은 이번 행정혁신대학에서 도의 역할과 기능 등 ‘도정의 현실’을 진단하고 ‘일 잘하는 도정’을 만들기 위해 ‘실과장의 역할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중심으로 토론했다.

오전 제1세션에는 안희정 지사의 모두 발언과 김갑연 혁신관리담당관의 제언 이후 ‘도정의 정체성과 현실 진단’이란 제목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 김갑연 혁신관리담당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자리에서 김갑연 혁신관리담당관은 “소나기가 퍼붓기 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먼저 뛰어나가는 사람처럼 우리 도가 빨리 도정의 현실을 진단하고 혁신에 참여하길 바란다”면서 “충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일 잘하는 도가 돼 이웃 도로 전파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모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당당관은 이어 “아직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참여 인식이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도 전 직원의 진정한 동참을 간절히 호소했다.

이날 제기된 문제 가운데 ▲시‧군과의 소통 부족 ▲현장중심 도정 운영의 부족 ▲지휘‧전달체계 문화의 개선 ▲도 내 상하 직원 간 소통과 대화 부족 ▲실추된 도정의 권위와 자긍심 회복 ▲내포신도시 정주여건과 교통문제 ▲주말 부부 등 취미생활과 여가활용, 교육 관련 지원 등이 도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주요 사안으로 대두됐다.

특히 영향력 있는 도정의 권위를 찾기 위해 도가 시‧군에 행사할 수 있는 ‘인사권‧감사권‧재정권’을 내세우기보다 소통을 통한 현장 중심의 도정으로 시군에 실질적인 도움을 지원해 신뢰를 회복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정병희 총무과장은 “내포신도시 이전 이후 2014년까지 59%의 직원이 이사를 할 예정이며 그 중에서도 초기에는 이사를 가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며 “부부 중 한 쪽이 원룸 등을 얻어 이중생활을 하거나 교통비 등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이 월 100만 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돼 직원들의 걱정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과장은 “통근버스 운영과 초기 생활권 보장, 취미생활 활성화 등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 21일 충남도 ‘행정혁신대학’ 실과장반에서 김온양 아하코칭센터(아하가족성장연구소) 대표가 ‘신바람 나는 조직 활성화 운영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오후에는 조직코칭 전문가 특강과 질의답변시간 이후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조직 만들기’에 대한 토론을 했다. 이날 특강은 김온양 아하코칭센터(아하가족성장연구소) 대표가 ‘신바람 나는 조직 활성화 운영방안’을 주제로 했다.

저녁 분임토의 시간에는 5개 조로 나눠 ▲일 잘하는 충남도정을 위한 실과장의 역할 ▲자기주도적 행정문화를 저해하는 요인과 그에 대한 대책 방안 ▲도.시군정 코디네이션 활성화 방안과 저해요인 해소 방안 ▲경직되고 틀에 박힌 조직문화를 유연한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 ▲융․복합 거버넌스 행정 활성화 방안 등 5가지의 주제로 토론했다.

▲ 왼쪽 정송 자치행정과장, 오른쪽 이윤선 관광산업과장 등이 21일 열린 ‘행정혁신대학’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충남도 행정혁신대학은 다음 달부터 매주 1‧3째 주 금요일 5급 이하 1275명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자기 주도적 행정’을 위한 특강과 혁신사례 발표, 토론, 직무교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 충남도 ‘행정혁신대학’2차 실과장반.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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