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2015 하계 U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화정 주공 재건축 사업장인 ‘광주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착공식에서 강운태 시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맞춤형 이주대책 등으로 거주민 이주완료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국제대회 최초로 도심 내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한 광주시 U대회 선수촌 건립방식이 국내는 물론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관계자들이 극찬하는 등 이목을 끌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국제대회 선수촌은 일반적으로 도시 외곽의 그린벨트를 해제하거나 신도시를 개발하는 방법으로 건립하지만 광주시는 심각한 도심 공동화 실정을 고려해 재건축 방식을 선택했다.

선수촌 건립예정지인 화정주공아파트단지는 건축한 지 약 30년이 지난 노후화된 단지다. 이미 15년 전부터 주민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온 것이지만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시는 2010년 8월 화정지구 재건축 아파트 건립 사업을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U대회 선수촌으로 조성키로 하고 사업설명회를 수차례 개최했다. 그러나 화정 주공 재건축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방 도시들의 공동주택 미분양이 적체돼 사업 참여 시 위험부담이 크다는 이유였다.

이에 강운태 시장은 끈질긴 집중력과 뚝심으로 선수촌 건립에 유수한 시공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회의 협조를 얻고 약 23회 걸쳐 국내 굴지의 주택건설 회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건설업계 1위인 현대건설이 참여하게 됐고 지난달 19일 선수촌 조성 착공식을 개최했다. 광주시는 강운태 시장의 지시 하에 조합원 중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 홀몸노인 등 청산세대와 세입자에 대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어 특별 입주시켰다.

이주하지 못한 잔류세대에 대해서는 68세대분을 확보해 집을 마련해 주는 ‘맞춤형 이주대책’을 추진해 6개월 만에 이주를 완료하고 철거까지 마무리하는 기록도 세웠다.

또한 현대건설 측에 지역 업체가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강 시장의 요청에 따라 많은 지역 업체가 참여했고 그 결과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5 하계 U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화정 주공 재건축 사업장인 ‘광주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는 지난 7월 주민 이주와 철거를 완료했다. 계약률도 조합원의 높은 관심으로 97%에 달했다.

강 시장은 “U대회 선수촌은 대회기간 각국의 선수단이 거주하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지구촌 문화공간으로서 세계인이 교류하는 장으로서 한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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