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몽골 병원 관계자들이 경기도내 병원에서 병원 경영기법 연수를 받는다.

경기도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몽골의 병원 관리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병원경영 아카데미(Global Health Industry Management Academy, G-HIMA)’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및 도내 의료기관 3개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몽골 보건부 및 국립 제1병원, 3병원 등 7개 병원경영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관리자 24명이 지난 9일 입국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몽골 국립제1병원, 경기국제의료협회와 보건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양 지역간 교류 방안에 대한 논의 시 몽골 측은 자국의 구소련체제 병원경영 시스템 개혁을 위한 한국의 병원시스템 연수를 희망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해외병원 대상의 병원경영아카데미로 경기도는 이상규 교수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교육 과정을 편성했다.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세종병원의 각 분야별 담당자가 강의에 참여한다.

첫날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한국의 의료제도와 건강보험제도 ▲인적자원관리 ▲환자, 감염관리 교육 ▲원무‧외래‧수술실 등 병원의 각 부서별 관리와 병원정보시스템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배우게 된다.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한 심화 과정으로, 강의에 참여한 의료기관 3개소에서 현장학습을 받는다.

현장학습은 경기도가 우수 의료기술 홍보와 국산 의료기기, 제약, 화장품, 병원시스템, 경영컨설팅 등이 융합된 메디칼산업의 해외진출지원을 위한 것이다. 도내 우수 의료기기 업체인 솔고바이오메디칼사도 견학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의료사업을 시작한 이후, 카자흐스탄, 극동러시아 하바롭스크 및 블라디보스톡, 말라위 등과 보건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인적 교류의 일환으로 93명의 해외 의료인을 대상으로 경기도 내 병원에서 최소침습기술(G-MIS) 등 의료기술 연수를 실시했다. 지난 11월말에는 카자흐스탄 소재 의료바이어를 초청해 치과, 피부과 병원시찰을 통한 의료기기, 화장품 홍보,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용연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해외 의료인 연수가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었다면, 병원 경영 연수는 병원플랜트와 의료기기 등 융복합 의료산업 진출 기반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과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카자흐스탄, 극동러시아, 중국 등 사회주의 체제의 의료경영시스템 개혁을 필요로 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병원 경영연수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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