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효 대전시장이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시연회에서 대여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천지

대전 시민공용자전거 ‘타슈~’가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독창적인 무인대여시스템 기술을 도입하고 모습을 공개했다.

3개월에 걸쳐 개발된 이 시스템은 시 예산 약 5억 원이 투입됐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 Electronics and Telecommunications Research Institute)의 박사급 연구원들과 협력업체 연구원들의 지식이 총 동원됐다.

이 시스템 기술은 자치단체 개발 기술로는 전국 최초이며 거치대에 프로그램이 집중된 기존 시스템에 비해 가격은 낮고 활용도는 높다는 평가다.

▲ 박성효 대전시장과 참석자가 연구원에게 자전거에 장착된 시스템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천지
13일 ETRI에서 대전시관계자와 시민단체, ETRI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시연회가 열렸다.

참여자들은 기술적인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후 직접 무인대여시스템을 이용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이용자들은 개인의 신분을 증명하는 별도의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자전거 옆에 따로 세워진 대여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하면 해당 자전거의 거치대 잠금 시스템이 해제된다.

대여단말기를 이용해 이용자들은 음악을 다운 받는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개발 측은 현재 마산ㆍ창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거치대 중심 시스템과는 가격적인 면에서 월등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당 350여만 원에 달하는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이 기술을 도입할 경우 단말기를 장착한 자전거 자체 가격만 따질 경우 대당 70여만 원, 전체 연구비를 환산하면 대당 150여만 원 수준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여한 이연호(여, 태평동, 51) 씨는 “자전거를 통해 잃었던 건강을 되찾게 됐고,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는 자전거를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투자해주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자전거동호회 회원도 이날 시연회에 참석했다. ⓒ 뉴스천지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최병희 사무국장은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자전거에 대한 흥미가 사람들에게 호기심으로 작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5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해 1000대를, 내년에는 예산이 되는 대로 2000여대 이상을 시에 비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축사에서 “시민공용자전거를 실생활에서 시민들이 느낄 수 있게 123km에 달하는 하천에서 레저용으로도 사용 가능토록 추진하겠다”고 방향을 설정했다.

한편, 시스템이 고가인데다 단말기 고장이나 분실 등의 우려를 안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보수ㆍ상황실 운영 인력 등 고용까지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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