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사용, 인상착의 비슷한 인물 CCTV에 포착돼

(인천=연합뉴스) 경찰조사 중 도주한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씨가 인천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께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씨는 이어 오후 7시께 남구 주안동 신기사거리 인근 공중전화에서 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경찰서로부터 노씨가 인천의 공중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수사대를 급파했지만 노씨는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노씨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성이 거리를 걷는 모습을 확인하고 노씨가 인천으로 잠입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노씨가 일산경찰서에서 도주한 뒤 경기도 안산으로 잠입했다가 인천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며 "검거를 위해 모든 가용 경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께 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하 1층 강력팀으로 가던 중 수갑을 찬 채 슬리퍼를 벗고 달아났다.

당시 노씨는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7일 구속 수감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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