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한지 공장 제조모습 담은 사진. ⓒ뉴스천지

뛰어난 특성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기능으로 사양의 길을 걷고 있던 전통한지가 첨단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한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은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광부)의 한지의 가치창출 지원으로 저렴한 해초(홍조류)섬유를 배합해 천연색상과 무늬를 가진 자연친화적 벽지를 만들어 냈다. 또 옻칠의 성능을 가진 천연도료를 적용해 유해성분이 없고 항균·방습·방청 등이 우수한 한지장판지, 그리고 기능성 해초섬유와의 복합화로 인쇄적성을 개선한 한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로이 개발한 한지벽지는 합성염료를 사용하지 않아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 문제가 없고 저가의 홍조류로부터 미표백 섬유를 추출해 기존 천연염료비용의 50%에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통한지의 장점인 감촉·보온·통기성 등이 살아있다.

또한, 옻칠 대용 천연도료를 적용한 한지장판은 기존 유성도료로 표면처리한 장판지에서 발생하는 포르말린 등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고 기존의 수입산 천연도료 대비 50% 이상 가격이 저렴하며 한 번의 도포만으로 천연옻칠과 유사한 강도와 내구성, 오염에 강한 특성 등을 얻을 수 있다.

기능성 한지 개발 사업을 주관한 문광부는 “이번에 개발한 기능성 한지기술은 우리의 고유하고 우수한 전통문화 자원인 천연한지의 장점을 살리고 현대의 수요에 맞게 새로이 탄생시킨 우수한 성과로서 전통문화를 새로이 조명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