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화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육군 제27보병사단이 후원기관으로 동참하기로 하고 26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27사단 사령부 주임원사 임상석 외 각 연대 주임원사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천군의 그동안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보고받았으며,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에 대해 양 기관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UN 참전국의 일원으로서 에티오피아 황실근위대(3518명)를 파견시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한국전쟁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에티오피아 파견부대는 참전국 중 유일하게 253전 253승으로 한 명도 포로가 발생하지 않은 국가였다.

참전용사는 1971년~1991년 멩기스투 공산독재주의 집권 당시 17년 동안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이유로 참전용사에 대한 핍박과 차별을 받아왔다.

화천군에서는 이러한 에티오피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2009년부터 현재까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115명에게 매월 일정금액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의 교육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한 후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에티오피아의 훌륭한 인적 자원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화천군의 장학사업에 뜻을 같이해 2010년 9월에는 육군 제7보병사단과 후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27사단 사령부 임상석 주임원사는 “육군 제27보병사단에서는 사단 내에서 뜻을 같이하는 부사관들이 매월 봉급에서 일정 금액을 에티오피아 후손 학생들 장학금 기부사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이번 협약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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