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270만 인천시민 여러분, 국내외에서 오신 귀빈 여러분!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의 개막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인천은 우리나라의 관문이자 근대화의 중심도시입니다. 1882년 항구를 열었고, 1899년 한국 최초의 기차가 제물포와 노량진을 오고 갔으며, 1903년 한국 최초로 팔미도 등대가 불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동서남북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인천은 누구나 살고 싶은 활기찬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천의 생태도시 비전과 대한민국의 IT기술이 결합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특히 녹색 성장의 시대에 인천은 바람과 햇빛, 그리고 파도가 머무는 곳이 될 것입니다. 인천시민들이 가슴을 활짝 펴고 개방과 경쟁에 적극 앞장서 주기를 기대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20세기가 국가들 간에 경쟁하는 ‘국가의 시대’ 였다면, 21세기는 도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도시의 시대’입니다. 이미 인류의 절반이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 세대 후면 인류의 8-90%가 도시에서 살게 됩니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야말로 미래의 인류에게 꿈과 희망을 주게 될 것입니다.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 인천 앞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중국과 아세안, 인도가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와 자유무역을 하게 될 인류의 절반이 저 바다 건너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과 항만을 갖추고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습니다. 이는 자본과 상품뿐 아니라
사람과 문화를 거침없이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가교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곳 송도국제도시는 갯벌 위에 땅을 만들고, 그 땅 위에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인류가 상상하고 바라왔던 최첨단의 도시를 현실 속에서 구현해 가고 있습니다. 갯벌 간척을 시작한 1994년부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2003년,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열심히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인천이 진정한 세계일류도시가 되려면 인천에 사는 여러분의 행복과 삶의 질이 중요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누가 와서 살더라도 성장과 번영의 기회가 흘러넘쳐야 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송도국제도시는 기업하기 좋고, 주거와 교육, 의료에 있어서도 높은 품격을 자랑하며, 창의적인 인재와 문화적인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도시로 발전해 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인천이 21세기 도시의 모델이 되고, 인천 시민은 창의와 관용이 넘치는 세계시민이 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 출발점이라고 믿습니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도시의 미래와 녹색성장의 미래를 체험하는 ‘미래를 향한 도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100개가 넘는 도시와 국내에서 많은 도시가 참석하여 다양한 전시와 토론, 이벤트를 통해서 우리를 인간과 기술이 소통하는 미래도시로 안내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과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한 우리 내부의 탐욕을 제어하면서, 경제와 윤리, 개발과 환경, 성장과 행복이 함께 발전할 때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과 성장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비전이자 국가전략인 녹색성장은 바로 이러한 미래 요구에 대한 현재의 응답입니다. 녹색성장이 세계적으로 널리 메아리를 얻고 있는 것은 인류가 바라는 궁극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도시축전의 녹색 성장관에서는 지구적 도전인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의 실태, 그리고 이에 응전하는 친환경산업과 신재생에너지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은 가야만 하는 길이고 또한 성공해야할 길입니다. 녹색성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술의 혁신이자 인류의 행복을 가져올 미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가족과 함께 이 곳에서 미래도시를 살펴보면서 뜻깊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와서 보고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국제 행사를 준비하느라 많은 애를 쓰신 안상수 시장과 진대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인천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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