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ㆍ공주ㆍ연기ㆍ청양 등에서는 지난 6월부터 수차례 맨홀 뚜껑이나 배수로 덮개를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 공무원들은 멀쩡한 뚜껑들이 없어져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돼 골머리를 안고 있었다.

범인은 연기군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던 A씨(41) 등 5명으로 확인됐다. A씨 등 2명은 지난 6월 공주시 학봉면 소재 도로변의 맨홀 뚜껑 10개를 1톤짜리 트럭에 싣고 달아났다. 이후 8월 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범행은 계속됐으며 피해액만 해도 3700여만 원에 달했다.

또한, 같은 혐의로 검거된 무직자 B씨 외 1명도 8월 2일 아산시청 소유 자재 야적장에서 300만 원에 달하는 사각 맨홀 뚜껑 18개를 절취했다.

이들은 모두 천안의 OO자원을 운영하는 C씨에게 물건을 넘겼고, C씨는 이를 알면서도 물건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직접 가담한 A씨 외 1명은 현행범으로 채포돼 먼저 구속됐고, 무직자 B씨는 물건을 넘겨받은 C씨에게 여죄를 추궁하던 중 범행사실이 밝혀져 추가 구속했다. B씨와 장물아비 C씨의 범행을 도운 한 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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