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 4월 보름인 24일 강릉 대관령 산신당에서 대관령산신제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강릉=김현진 기자] 지난 24일 강원 강릉 대관령 국사성황사에서 강릉단오제의 서막을 알리는 대관령 산신제와 국사성황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명희 시장, 김화묵 시의회 의장, 최종설 강릉단오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매년 음력 4월 보름이면 대관령산신당에서 김유신 장군을 모시는 산신제를 헌관과 집사들이 유교식 제례로 진행한다. 그리고 같은 날 대관령국사성황당에서 강릉단오제의 주신으로 굴산사를 창건한 신라 하대의 고승 범일국사인 대관령국사성황신에게 유교식 제례를 지낸다.

이들 제례는 대관령의 산신인 김유신 장군에게 국사성황신인 범일국사를 인간세계로 모셔간다고 고한 뒤 국사성황당에 모시는 의식이다.

제례를 마친 뒤에는 신목과 위패를 앞세운 제관과 무녀, 시민들이 대관령 아흔아홉굽이 고갯길을 내려오면서 대관령 길목에 위치한 구산서낭당과 범일국사의 고향인 학산서낭당에 들러 제를 올린다. 그리고 홍제동 국사여성황사에서 국사성황신과 여성황신을 합방시키는 봉안제를 올림으로써 행사를 마치게 된다.

▲ 24일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를 마친 뒤 신목과 위패를 앞세운 제관들이 봉안제를 위해 산을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사여성황사에 봉안된 신목과 위패는 영신행차가 열리는 6월 11일까지 봉안된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 본 행사는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노암동 남대천 단오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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