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춘천시 효자동에 사는 홍재호 씨가 지난 14일 일순간에 물이 들어온 집안의 수위를 가르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지난 11일부터 5일간 강원 춘천 지역에 421.0mm(남산면 52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효자동 저지대 가구 47동이 침수 되는 등 주택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오전 9시쯤 집 안에 있던 홍재호(59, 남) 씨는 갑자기 탁한 물이 집안으로 들어왔고 집 안은 일순간 물바다가 됐다.

홍 씨는 “탁류가 강하게 내려와 깜깜하고 잘보이지 않았으며 집앞 마당에 있는 나무를 붙잡고 간신히 이동 하는 중 옆집 할머니가 걱정됐다. 다행히 때마침 소방서 대원들이 할머니를 데리고 나오고 있었고 나도 가까운 건물로 피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알려줬다.

▲ 15일 오전에 봉사단원들이 내부 정리만 간단히 하고 돌아간 홍 씨의 집안 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동네 주민들은 시에서 오·우수분류화 사업 공사 관련해 갑자기 많은 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오수관이 묻혀 있는 곳에서 역류돼 침수 피해가 더 컸다고 주장했다.

이에 용옥현 춘천시 상하수도사업소 담당자는 “이번 공사는 예전에는 빗물이랑 오폐수가 같이 흘렀다. 비가 안 올때는 수집돼 하수처리장에서 방류하며, 비가 많이 오면 오·우수물이 강으로 흘러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사는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공사이며 완전히 오수만 별도로 집마다 받아서 바로 하수처리장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기존의 수도관은 하나도 건들이지 않고 오수관만 묻는 공사이기 때문에 이번 공사로 침수됐다는 주장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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