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 설치된 현수막에 시민들이 빽빽이 남긴 글(위)과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는 시민들. ⓒ뉴스천지

23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후 대전지역 분향소는 마지막으로 헌화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족들과 함께 분향을 나온 이상구(70, 판암동) 씨는 “참담하고 이야기하기가 참으로 힘들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아이들 교육상 분향소에 데리고 나왔다는 장석(41, 읍내동) 씨도 “착잡한 마음이고 고인이 좋은 데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민 중에는 민주화를 위해 애쓴 공로를 높이 사며 그 뜻을 기리는 분향객도 있었다.

최식(29, 전민동, KAIST석사과정) 씨는 “우리는 그분의 뜻을 받들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동에 사는 황재우(33) 씨는 우리 국민이 더 성숙해지길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되도록 전 국민이 더 성숙했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한편, 국장 기간 중 대전 분향소 4곳을 찾은 시민들은 약 2만 500여 명이다. 시청 앞 분향소에 8650여 명, 서대전광장 분향소에 7350여 명, 충남도청사 분향소에 550여 명, 대전역전 분향소에 약 4000여 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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