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선보이는 기획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산업혁신운동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및 수출 유망 중소기업과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각 지역 중소기업청 또는 ISO국제심사원협회의 추천업체 중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선정한 곳입니다.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 ㈜담양한과 명진식품 박순애 대표 (사진제공: 담양한과 명진식품)

㈜담양한과 명진식품 박순애 대표 인터뷰

유서 깊은 가문 6대 종부 30년 걸어온‘ 한과 인생’
천연재료·100% 조청 사용 맛과 멋·품격 높여 제작
꾸준한 연구·체험행사로 친근한 한과 이미지 전파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한과의 전통성과 맥을 이어오고 있는 ㈜담양한과 명진식품이 꽃처럼 아름다운 우리 한과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명 ‘아루화’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담양한과 명진식품 박순애(62) 대표는 ‘광주 무형문화재 제17호 남도 의례음식장’ 전수자이자 전통식품 명인이다. 유서 깊은 가문 6대 종부인 그가 한과를 만든 지도 30년이 훌쩍 넘었다. 부업거리 삼아 조금씩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주며 한길을 꾸준히 걸어온 끝에 이제는 어엿한 지역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전통이 깊은 담양한과의 경우, 그간 집안에서 사용하던 전통 방식을 유지해 한과 특유의 전통적인 맛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인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한과를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전통한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박 대표는 재료 하나 손길 하나에도 세심한 정성을 쏟으며 정직하게 한과를 만들어왔다고 자부한다. 그러한 노력 끝에 지난 2012년에는 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에서 전통식품부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맛과 멋 두 가지를 동시에 중시하는 담양한과만의 특별함과 박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한과의 맛을 좌우하는 건 조청이에요. 저희가 만드는 모든 한과에는 조청이 들어가기 때문에 맛이 깊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요. 또 엿기름을 쓰기 때문에 담백하고 고소하며 많이 달지 않은 것이 특징이죠. 여기에 생강을 넣어 뒷맛 또한 개운해요.”

한과를 만들면서 박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단연 맛과 기능성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처럼 인공색소를 쓰지 않고 오로지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형형색색의 다양한 한과를 만들어 눈으로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기능성 한과를 만들고 있다.

“주로 콩과 율무 같은 곡물과 사과, 오렌지, 키위 등 과일을 이용하고 있어요. 단순한 모양과 색을 보여준 과거의 한과를 탈피하고 좀 더 차별성을 두기 위해 오로지 천연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죠.” 담양한과는 한과 제조에 필요한 쌀과 찹쌀, 보리, 수수 등 모든 농산물을 지역에서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쿠키나 스낵에 입맛이 길들어져 한과를 멀리하는 것도 박 대표가 안타까워하는 부분이다. 명절에만 먹거나 값이 비싸다는 한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따라서 학교나 기관과 함께 연구하고 꾸준한 체험행사 등을 통해 한과를 친숙한 간식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박 대표가 20년 넘도록 한과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정직’이다. 제품 하나하나 정직한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만들면 어디에 내놔도 떳떳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 그리고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전해지고 통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전통한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미 몇 가지 주력 상품은 일본 시장에 출시해 반응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여느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자금과 유통망 등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맛’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현재 여건상 어려운 점도 많지만 외국인들의 반응은 아주 좋아요. 수출을 많이 해서 우리 전통 한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담양한과는 체험행사를 통해 한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 1000여 명이 담양한과 체험장을 다녀갔다. 체험장은 직접 한과를 만들고 맛을 보며 한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멀리 부산이나 대구에서도 다녀가고 있다. 체험자 중에서는 외국인도 10%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전남중소기업청 김성현 박사는 “담양한과는 쌀강정, 한과 만들기 등의 체험장을 보유해 외국인, 대학, 회사, 기관 등에서 찾는 체험산업의 최적지”라며 “체험산업은 창조경제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순애 대표는 영화나 야구를 보면서 팝콘을 먹듯 우리 한과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친숙한 간식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날까지 맛과 멋을 갖춘 한과를 만들고 홍보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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