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양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10년간 125여 차례에 걸쳐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온 ‘경기북부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파주와 고양 등 경기북부 원룸촌을 돌며 부녀자들을 상대로 연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A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30일 오전 0시 50분쯤에 동두천시 생연동 한 주택의 열린 문을 통해 들어가 자고 있던 B(47, 여)씨를 위협한 뒤 성폭행하는 등 지난 2000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파주와 의정부, 고양 등 일대에서 모두 111회에 걸쳐 부녀자 125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피해여성들의 집에서 귀금속 등 현금 4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양주 등 자신의 집 근처를 비롯해 평소 경기북부지리를 잘 알고 있어 심야시간대 문단속이 허술한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거나 방범창 등을 뜯고 침입했으며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후 물청소를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A씨는 친자매를 동시에 성폭행하거나 피해 여성이 마음에 들면 다시 찾아가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처음엔 생활비를 얻기 위해 들어갔으나 나중에는 습관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200여 차례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수사 결과 드러난 것 이외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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