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11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경기도와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공동으로 주최,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 취업을 통한 지역사회 안정적인 조기 정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옥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사장,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절단식으로 시작을 알렸다.
역대 최대규모로서 NH농협, 신세계푸드, DHC, 홈플러스 등 대기업과 식품제조업, 유통, 육가공, 제품 포장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온라인 참가업체 등 총 72개 구인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폭설에도 불구하고 8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리면서 박람회장은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각 부스마다 북한이탈주민 구직자에 대한 현장 면접이 진행됐다. 자동차 모터하우징 금형설계 및 자제제작 기술을 보유한 ㈜비ㆍ엠ㆍ씨는 50여 명을 면접해 이 중 2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도매 유통업체인 에스이코스탑도 현장에서 7명을 채용했다.
박람회장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전국의 2만 5천여 북한이탈주민 중 상당수가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성남, 고양, 부천, 안산, 평택, 포천 등 6개 지역에 있는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