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사장 김후란, 이하 생명의숲)은 지난 25일 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굴업도’를 선정해 시상식을 가졌다.

10회를 맞은 이번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생명의숲과 유한킴벌리, 산림청이 주최하고 시상하는 숲 공모대회이다.

올해에는 5개 부문에 총 90건이 공모됐고, 2개월간 전문가 27명과 148명의 시민선정 위원들이 심사를 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굴업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이다.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형상으로 굴업도(倔業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섬은 십자 모형의 지형에 해안가와 절벽, 염분과 안개에 녹아내린 해식와(海蝕窪) 지형이 독특한 곳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섬 전체의 비경과 소사나무를 비롯해 이팝, 팽, 만주고로쇠, 좀팽, 동백, 으름 등 다양한 수종들이 숲을 이루고, 길섶으로 갯메꽃, 갯방풍, 모래지치, 백선, 두루미천남성, 큰천남성 등 희귀 야생화군락을 만날 수 있다.

섬 서쪽(개머리 길) 풍경 또한 다채롭다. 소사나무 숲을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탁 트인 능선 위로 금빛의 억새군락과 금방망이군락, 수크령 군락이 펼쳐져 있다.

머리끝 낭개머리에는 깎아지른 기하학적 모양의 절벽이 파도와 함께 장관을 이루며 매바위 주변을 나는 천연기념물 매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동섬과 서섬을 잇는 목기미 사빈 주변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 1급 검은머리물떼새나 황조롱이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먹구렁이,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점나비 등 희귀생물들이 서식해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들의 생태 보물섬이라 할 수 있다.

생명의숲은 굴업도의 자연생태와 경관적 측면, 섬 이용의 역사적 측면, 기후변화에 따른 난대림의 변동조사관찰지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해 올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왕은점표범나비

 

▲ 개머리 억새군락과 매바위

 

▲ 성장한 코끼리의 앞모습

 

▲ 토끼섬의 해식지형

 

▲ 연평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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