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구성해 가동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지방선거 일정이 연일 연기되거나 중단된 가운데 여야가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7일 “나라에 큰 어려움이 생겼다. 온 국민이 무사생환을 바라고 있다”면서 “구조대원은 시각을 다퉈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17일로 예정했던 서울시장 후보 2차 TV토론을 취소했다. 새누리당은 또 20일로 예정한 대구시장 새누리당 경선과 함께 18일 대전시장 후보자 선출대회, 20일 강원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 등을 연기했다. 새누리당은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동시에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세월호침몰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 간사에 안효대 의원을 선임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수사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관계 당국은 현장에 있는 유족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 각별하게 위로와 보살핌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선거운동 중단·연기에 동참했다. 새정치연합은 18일로 예정한 김한길 공동대표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취소했다. 여기에 전날 구성했던 대책단을 대책위원회로 격상해 사고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공동위원장으로는 우원식 최고위원, 최규성 농림축산신품해양수산위원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안산이 지역구인 김영환 의원 등 4명을 임명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대책회의 결과를 전하며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거나 시도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선거 관련 토론이나 후보자 개소식은 물론이고, 개별 후보가 파란색 점퍼를 입고 거리에서 하는 일체의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하도록 다시 한 번 조치했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전국 각지의 예비후보자에게 당분간 지방선거 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 유세지원 일정과 강연 일정을 취소했다.

여야는 4월 임시국회 상임위 일정도 연기하기로 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석기 제명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농해수위도 해양수산부와 해경이 사고수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음 주 초까지 회의 일정을 잡지 않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