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주요 자동차 부품 수입국가. (자료출처: 코트라-미국 상무부 자료 인용)

GM·크라이슬러·포드 등 한국산 부품 확대 검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한국산 부품 수입을 확대할 전망이다.

24일 코트라(KOTRA) ‘미국 자동차 부품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는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산 부품 구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인버터 기술제품, 차체무게 절감용 경량화 소재 제품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구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GM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부품 구매율을 16%에서 2016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한국산 구매 규모는 연 7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M은 본사 글로벌 구매팀 직원 3%를 한국GM에 파견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포드는 차체무게 절감용 경량화 소재 제품에 관심을 갖고, 한국산 부품 수입을 향후 10년간 2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이슬러는 친환경자동차 상용화로 국내 납품 업체 수가 70개사에서 지난해에는 100개사로 확대했고 추가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변속기 업체인 아이신(Aisin) 미국지사는 도요타 본사에서 한국산 부품에 대한 관심이 커 구매를 계획하던 중에 한-미 FTA까지 발효돼 구체적인 구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미쓰비시 자동차 미국 법인 등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에도 한국산 부품 납품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은 미국 자동차 생산량이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비용 절감을 위한 부품의 해외 아웃소싱 확대로 인해 2007년까지 증가세를 보여왔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2008년 이후는 급감했으나 2010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이며 2012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부품 주요 수입국으로는 멕시코와 캐나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일본, 독일, 중국, 한국 순이다.

올해에도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품 수요 또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체의 한국산 부품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2년에는 2005년 대비 3배에 가까운 증가폭을 기록했다. 2012년 기준 수입 규모 6위 수준이며 전체 수입규모의 6.1% 수준이지만 기아차 공장 준공 등 현지 생산 증가 등으로 수입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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