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각 지역 중소기업청 또는 ISO국제심사원협회의 추천업체 중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선정한 곳입니다.

     

▲ 추성고을 양대수 대표는 4대에 걸쳐 내려온 고전 문헌 등을 보며 전통주 복원에 매진해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추성고을’ 양대수 대표

4대에 걸쳐 내려온 고전 문헌 속 전통주 복원 매진
세계 주류 전문가들이 인정한 대표상품 ‘타미앙스’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대나무의 고장 담양. 이곳에 1000년의 역사를 지닌 ‘추성주’를 복원한 명인이 있다. 바로 ‘추성고을’ 양대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일제강점기 전통주 말살 정책 등으로 많은 수의 전통주가 맥이 끊겼지만 양 대표는 4대에 걸쳐 내려오는 고전 문헌 등을 보며 전통주 복원에 매진해왔다.

‘추성주’는 통일신라 경덕왕 때부터 고려 성종 때까지 약 250년 동안 ‘추성군’으로 불린 담양의 옛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추성주는 고려 초에 창건된 연동사 스님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빚어 마시던 곡차다. 술 맛이 좋아 ‘마시면 신선이 된다’는 의미로 ‘제세팔선주(濟世八仙酒)’라고 불리기도 했다.

전통 양조비법에는 두충, 구기자, 음양곽, 오미자 등 강장과 혈액순환 등의 효능이 있는 20여 가지의 약초가 들어간다고 명시돼 있지만 식약청의 식품 첨가 규제에 따라 현재는 13여 가지만 들어간다.

양대수 대표는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추성주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2000년 국내 22번째 전통 식품 명인이 됐다.

양 대표는 “전통주를 복원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약초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 여러 번 실패를 거듭했다”며 “추성주를 복원하는 데 약 2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20여 년 전 지역농협에 일하던 그는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전통주를 복원하는 일을 했다. 그가 술을 제조하게 된 동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농협에 근무하며 우리 농민들이 땀 흘려 농사지은 쌀 소비를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직장을 그만두고 1988년 양조장을 차려 본격적으로 술 빚는 일을 시작했다.

▲ 추성고을 ‘타미앙스’는 세계 3대 주류품평회 가운데 2곳에서 대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제공: 추성고을)

양 대표는 “아버지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에 양조기술을 모두 전수받지는 못했다”며 “2년간 약재 연구를 하며 전통주 빚는 일에만 매진했다”고 말했다.

추성고을 대표상품으로는 추성주 외에도 댓잎을 넣어 만든 12도짜리 발효주 ‘대잎술’과 추성주를 업그레이드 시킨 ‘타미앙스’가 있다.

특히 담양의 불어발음으로 이름 붙인 ‘타미앙스’는 세계 3대 주류품평회 가운데 2곳에서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 벨기에 브뤼셀의 몽드셀렉션, 영국 런던의 국제주류품평회가 꼽힌다.

현재 영국 런던 국제주류품평회에 출시했으며 올해 8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상을 받으면 세계 3대 주류품평회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되는 셈이다.

양 대표는 “세계에서 우리 전통주의 품질을 인정해 준다는 것은 전통 식품 명인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주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속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혜안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추성고을은 16일 농림식품부 ‘2014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선정됐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선정된 업체는 술 제조장의 환경 개선, 체험프로그램 운영,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체험관광이 결합한 지역명소로 지정된다.

광주전남지방중기청 김성현 박사는 “추성고을은 대나무술 제조 전문 주류 회사이며 이노비즈, ISO 9001 인증 등을 보유한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이라고 설명했다.

▲ ISO 국제심사원협회 배선장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추성고을은 미국 식품의약국인 FDA 인증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양대수 대표가 전통 식품 명인으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대나무 고장인 담양에서 전통의 멋을 살린 도자기에 담은 ‘대잎술’과 ‘대통대잎술’은 댓잎의 향긋함이 담겨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록빛을 담은 전통주로 2013년에는 우리술품평회에서 일반증류주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통의 멋과 대나무의 맛을 담은 추성주는 애호가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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