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최근 경매시장에 경차, 소형차, 수입차 할 것 없이 각종 차량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차량 경매 물건은 3778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58건)보다 32.1%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차와 소형차 경매 물건이 많이 늘었다. 통상 경차와 소형차는 매년 200~300건이었지만, 지난해 395건으로 늘더니 올해는 572건으로 44.8% 급증했다.

차종별로는 대형차 경매 건수가 9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는 24% 늘었다.

수입차 경매물건도 2009년 87건에서 지난해 359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542건으로 작년보다 50.9% 급증했다. 이는 원금 유예할부 프로그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금유예할부란 차 구매 시 자동차 값의 일부를 내고 36개월간 이자와 원금 일부만 나눠 낸 뒤, 남은 차 값은 3년 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2010년 본격적으로 도입됐는데 원금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2013년부터 원금을 내지 못한 수입차가 늘면서, 경매신청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차량은 경매 채권 청구액 이외에 건강보험료, 자동차보험료, 과태료 등을 체납한 생계형 경매 물건”이라며 “불황이 계속되는 한 차량 경매 물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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