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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전환공간 광고서비스’ 올 연말 도입
지상파와 수익배분 실랑이 벌어지나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방송시장에 새로운 광고 수익모델이 등장한다. 디지털TV의 채널을 바꿀 때 1~2초간 나타나는 검정화면에 광고를 노출하는 서비스인 ‘채널전환공간 광고서비스’가 이르면 올 연말 도입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2개의 새로운 스마트미디어 서비스를 발굴하고 올해 말까지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채널전환공간 광고서비스는 1~2초의 디지털TV 채널전환 시간에 채널, 시간, 지역별로 정지영상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디지털광고업체 (주)재플과 케이블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 씨앤앰 컨소시엄이 제안했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 6월 미디어 분야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중소개발사와 방송플랫폼사를 매칭 시켜주는 ‘스마트미디어X캠프’ 행사를 열었다. 당시 60여 개의 중소개발사와 벤처들이 참가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획안을 발표했다. 그 결과 채널전환 광고사업은 우수한 서비스로 뽑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스마트미디어 시범사업’으로 선정, 1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이들 사업자는 올 12월 이내에 우선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티브로드 등의 유료방송사업자도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재플과 CJ헬로비전, 씨앤앰은 시범서비스 시행을 위한 운용방식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광고방식이다 보니 방송시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채널 사이에 광고를 집어넣을 건지가 관건이다. 지상파 채널 사이에 광고를 넣게 되면 지상파와의 광고 수익배분 여부로 실랑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케이블 채널 사이에만 광고를 노출한다고 해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상파 방송사를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는 “포화 상태인 방송광고 시장에 새로운 수익 방안이 나온 건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지상파 광고시장의 파이를 뺏길 우려가 있다. 아직 서비스가 시행되기 전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시청자의 경우 잦은 광고 노출로 인해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미래부 디지털방송정책과 관계자는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초기 시범테스트를 잘 거친다면 시청자들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서비스가 정착된다면 1000억 원에 달하는 연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미래부는 내다봤다.

이외에도 미래부는 ▲클라우드 기반 방송 솔루션 ▲TV시청 중 노출되는 정보(패션, 소품)를 실시간 제공하는 사업 ▲글로벌 한류 콘텐츠 생산 서비스 등 총 6개를 ‘스마트미디어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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