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수생 비율 최고
입시경쟁 완화 대책 필요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수능에 응시하는 재수생 비율이 지역별 경제 수준에 따라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 등 ‘교육 특구’라 불리는 지역 고교생들의 재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74.3%)로 집계됐다. 이어 서초구(68.1%), 양천구(54.8%), 종로구(48.4%), 송파구(47.7%), 강동구(47.1%) 순이었다. 이른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가 모두 5위권 안에 든 것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 양천구 소재 양정고가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109.9%로 가장 높았고 대구 수성구의 경신고가 106.4%, 서울 강남구 휘문고가 104.6%로 뒤를 이었다. 이 들 세 학교는 모두 자율형사립고 이다.

박 의원은 “재수 비율이 높은 지역은 모두 사교육열이 높은 고소득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많게는 연간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재수 비용을 감안할 때 소득수준이 대입 재수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입 재수까지 경제적 형편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난 것”이라며 “과도한 수준의 입시경쟁 완화 대책을 통해 학교 서열화와 지역격차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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