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포스코와 함께 마그네슘 판재 차체 부품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SM7 차량에 부분 적용한 모습.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오는 9월 선보일 모델에 세계최초 적용
포스코와 약 20억 공동 투자 개발
기존 대비 61% 줄어 경량화 가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포스코와 함께 마그네슘 판재 차체 부품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9월 선보일 SM7 부분변경 모델의 VIP뒷좌석 시트와 트렁크의 경계부분에 이번 마그네슘 판재를 최초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마그네슘 소재의 판재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것으로써, 향후 자동차 부품 시장에 경량소재인 마그네슘 판재의 확대적용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 각국의 배기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자동차제작사들은 연비효율 개선을 위해 경량화 관련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업계 분위기에 발맞춰 르노삼성차와 포스코가 2012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억 원의 연구비를 공동 투자, 세계 최초로 차량 차체에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하는 데 성공한 것.

마그네슘 소재는 실용금속 중 가장 경량(비중 1.74g/㎤)으로써 비강도 또한 우수하다. 비강도는 재료의 강도를 비중량(比重量)으로 나눈 값으로 가벼우면서 튼튼한 재료가 요구되는 분야에서 사용하는 척도다.

마그네슘은 국내 유일의 활용 가능한 대규모 부존자원이다. 더불어 진동 감쇠능력, 뛰어난 방열성능, 손쉬운 재활용 등 자동차용 소재로 개발되기에 충분한 소재다.
 
이번에 개발된 마그네슘 판재 부품은 3.6kg이던 기존 철강 부품에서 2.2kg을 줄인 1.4kg의 부품으로써 무려 61%의 경량화를 달성하게 됐다. 다소 고가인 마그네슘 판재는 포스코의 공정기술 개발로 우수한 양산능력과 경제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르노삼성의 부품 설계 및 가공 공법을 더해 자동차 부품에 적합한 품질 규격을 갖췄다.

르노삼성차는 중장기적인 마그네슘 소재 부품 확대를 위해 현재 국내 유수 협력업체와 다수의 부품개발을 협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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