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vs 삼성전자 옴니아2

▲ 지난달 삼성전자가 선보인 옴니아2 스마트폰. (사진제공: 삼성전자)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휴대폰은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능에 그쳤으나 이제는 PC 영역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손안의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은 기존 휴대폰 기능인 전화, 메시지, 카메라, 무료 인터넷, mp3외에도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이에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일을 휴대폰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하거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에서 워드, 엑셀, 한글, 게임 등 사용자가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한 뒤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앱스토어에 접속할 때 일반폰의 경우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되지만, 스마트폰은 와이파이라는 무선랜이 탑재돼 무선랜이 잡히는 곳에서는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국내외 시장에서 예년보다 29% 늘어나 1억 8천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이 23%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점유율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10월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노키아, 애플과 같이 쟁쟁한 국내외 휴대폰 업체의 스마트폰이 판매되고 있거나 예정이어서 단말기 회사들 간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의 발전 모델”이라며 “사용자환경(UI) 개선으로 사용법도 편리해지고 가격대별 제품도 다양해 앞으로 스마트폰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3GS가 올해 안으로 국내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국내 스마트폰 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애플사가 내놓은 글로벌 가격정책으로 국내에서도 30~40만 원대에 판매될 가능성이 커 스마트폰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에서 옴니아 16만 대를 판매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옴니아2를 통신사별로 T·옴니아, 쇼옴니아, 오즈옴니아로 출시해 아이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이폰3GS 운영체제는 윈도 모바일보다 가벼운 아이폰 운영체제를 채택했다. 터치방식은 정전압식으로 손가락 전압을 감지해 감압식을 사용하고 있는 옴니아2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다.

옴니아2는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크기는 아이폰보다 0.2인치 큰 3.7인치며 파일명에 관계없이 동영상을 곧바로 재생할 수 있어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터치방식은 감압식으로 손가락 외에도 펜 등을 사용해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옴니아2 운영체제는 윈도 모바일 6.1을 적용해 아이폰보다 반응 속도가 느린 편이다. 하지만 배터리의 경우, 단말기에 내재된 아이폰보다 분리형 배터리를 이용하는 옴니아2가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단말기 성능 외에도 소프트웨어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특성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 즉 애플리케이션을 수시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옴니아2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둔 앱스토어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이폰 발매에 맞춰 애플 앱스토어 연동이 불확실해 ‘반쪽 아이폰’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아이디 ‘나리좋아’ 누리꾼은 “옴니아2는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지 않고 아이폰 앱스토어는 국내에 들어올지 확실치 않아 두 스마트폰을 비교하는 것은 도토리 키재기”라며 “일단 아이폰이 들어와야 알겠지만 가격경쟁에서 아이폰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옴니아2는 90만 원대에 판매되며 아이폰은 30~40만 원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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