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 기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5명이 18일부터 사흘간 중국과 러시아의 북·중·러 접경지역을 시찰한다.

이번 현지시찰은 우리나라 기업 컨소시엄이 우회적 참여를 추진 중인 북·러 경제협력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당초 외통위는 북측지역인 나진까지 방문하는 일정으로 추진했으나 방북 일정은 불발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유기준 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호 최고위원,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우 의원 등이, 새정치연합에서는 외통위 야당 간사인 심재권 의원과 김성곤 의원이 각각 시찰단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시찰은 최근 여당 지도부의 5·24 조치 해제·완화 주장과 맞물려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우리 기업 관계자들도 동행한다.

시찰단은 첫날인 18일 두만강 하구의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의 포스코-현대아산의 물류센터와 두만강을 중심으로 북·중·러 국경선이 교차하는 팡촨 전망대를 둘러보고 현지교민 간담회를 개최한다.

둘째 날에는 중·러 국경을 육로로 이동, 러시아 연해주 하산군 크라스키노에 있는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를 참배한다. 이어 북한의 나진항과 나선경제특구, 중국 훈춘과 근접해 동북아 물류허브로 부상한 연해주 동남부의 자루비노 항구를 방문한다.

특히 자루비노항은 동북아 물류 허브로 부상한 북한의 나진항과 나진·선봉 경제특구와도 가깝고, 중·러 접경도시인 지린성 훈춘과도 근접해 있어 향후 러시아 횡단철도의 중요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TSR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역을 비롯해 1905년 을사늑약 이후 국내외 애국지사들이 진출해 항일독립운동 본거지 역할을 한 신한촌 기념비를 시찰한다.

유 위원장은 “이번 방문이 철도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남·북·러 간 공동물류 협력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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