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화려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평화의 축제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회식이 열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인천아시안게임 19일 대서사시의 막 오른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45억 아시아인의 화합과 평화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드디어 화려한 막이 오르게 된다.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은 오후 6시부터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진행된다. 문화공연은 인천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인천의 바다와, 그에 얽힌 두 가지 이야기의 주인공인 비류 왕자와 효녀 심청이로 메시지가 집약돼 있다.

인천 바다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옛 미추홀이라 불렸던 인천 땅은 비류백제를 세운 비류왕자의 건국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심청은 장님인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의 서해바다로 추정되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다가 옥황상제로부터 지시받은 용왕에 의해 3일 만에 부활해 왕비가 됐다는 효녀다.

비류왕자는 지금의 인천인 미추홀에 터를 잡아 나라를 세운 주인공이다. 비록 죽은 뒤 온조가 세운 십제에 귀속돼 통합된 백제라 불리게 됐지만 삼국시대 백제의 건국 기초가 됐던 인물이다.

이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개막 문화공연은 ‘인천, 하나가 된 아시아를 만나는 곳’이라는 큰 주제로 펼쳐지며, 아주 오래전, 하나의 가족이던 아시아를 상상하며 인천에서 다시 화합을 이루고픈 소망을 표현하게 된다. 과거 함께 노래하고 춤추던 한 가족이었으나 언젠가 평화의 노래를 잃어버린 아시아를 인천에서 다시 하나로 엮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아시아인들을 인천으로 맞이하는 역할을 인천과 인연이 깊은 인물인 비류와 심청이 하게 되는 셈이다.

조직위는 “인천 앞 바다는 눈먼 아비를 위해 몸을 던진 심청의 효를 기억하는 바다이고, 수많은 문명이 대한민국에 첫발을 딛게 한 바다”이며 “더 큰 세상을 향해 미추홀에서 첫발을 디딘 비류의 기상과 연꽃으로 환생한 심청의 효가 살아있는 인천은 다른 이들이 만나 친구와 가족이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막은 과거 하나이던 아시아를 상상하며 시작하며 이후 다시 한마음으로 돌아가고자 인천으로 들어오는 배를 맞이하며 이어지고, 비류와 심청의 역할을 하게 될 출연진은 그 손님맞이의 주연이 된다. 등대, 우체부, 기차 등 사람 사이를 엮는 의미를 지닌 상징이 비보이·마샬아츠 등과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국악인 안숙선 씨가 한국적인 어머니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아시아의 꿈을 담은 배를 맞이하며 모두가 한목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며 대미를 장식한다.

문화공연이 끝난 뒤 공식 행사에서는 선수와 심판 대표들이 배에 올라 선서를 함으로써 항구 도시로서의 인천의 이미지를 표현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에서 벌어진 첫 국제종합대회인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굴렁쇠 소년’의 이미지도 재현된다. 아시아 45개국의 글과 소리로 진행되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귀빈을 맞이하는 순서에서 굴렁쇠가 등장한다. 다만, 이번에는 굴렁쇠 소년인 아닌 소녀가 등장해 그를 중심으로 많은 어린이가 함께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친다.

선수단 입장은 국문 ‘가나다’ 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네팔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며 개최국인 한국은 마지막으로 입장하게 된다. 개막식은 3시간가량 진행된다.  

▲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내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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