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MBC PD수첩 폐지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강제개종피해자연대 김대형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광우병 조작 보도, 황우석 교수 사태 및 최근 신천지예수교회 왜곡 보도와 관련해 공정성 및 객관성 논란의 중심에 선 ‘PD수첩’의 폐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MBC PD수첩 피해자 범국민연대(엠피연)는 6일 ‘MBC PD수첩 폐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2000년 이후 지금까지 30여 차례 편파·왜곡 방송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왔던 PD수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날 엠피연은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의 가슴에 피눈물이 고이게 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양 PD수첩을 여전히 방송하고 있는 MBC와 PD수첩 제작진의 뻔뻔함을 보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개구리는 아이가 던진 돌에도 맞아 죽을 수 있다”며 “지난 20여 년간 MBC의 편파 왜곡 방송 피해자들은 적절한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너무나 큰 피해를 입어 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우병 보도로 3조 7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혀놓고도 해당 PD들은 회사에 버젓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도 그대로 방영하고 있다는 것은 MBC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엠피연은 이어 지난달 20일 PD수첩 측이 종교단체인 신천지예수교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정정 및 반론보도를 방송에 내보냈던 것에 대해 “지난 2007년 PD수첩이 방송한 내용의 상당부분을 의도적으로 조작 방영했음을 MBC 측이 사실상 인정함으로써 PD수첩이 사회 갈등을 넘어 종교 갈등까지 부추겼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신천지예수교회가 MBC에게 입은 피해는 MBC 몇 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고 말문을 연 뒤 “2007년 5월과 12월 방송분은 신천지예수교회를 배신하고 나간 자와 개종목자 및 MBC에 종사하는 개종목자 교인들이 하나가 돼 신천지 성도들을 빼가기 위한 목적으로 편파방송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종교의 주인은 하나님인데 어떻게 사람을 교주로 만들 수 있느냐”며 “이런 내용들을 하나하나 이 사람에게 씌워 보도함으로써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인하게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이 총회장은 이어 PD수첩 측의 보도내용에 대한 반론 내용을 하나하나 제시하며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MBC가 국민들에게 거짓을 보도했으니, 사과하고 잘못에 대한 것을 재방송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D수첩 방송과 개종교육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성도들 역시 “PD수첩 신천지예수교회 관련 방송 후 친지와 가족, 친구들로부터 미친 사람으로 낙인찍혔다”면서 PD수첩의 폐지를 촉구했다.

특히 한 여성은 “방송이 나간 후, 약혼자로부터 일방적인 파혼을 통보받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미국 쇠고기 수입업체인 에이미트 박창규 회장은 “PD수첩이 부채질한 광우병 파동 이후 쇠고기 수입업자들은 매국노 취급을 받아 왔다”면서 “업계 종사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가정·재정파탄 심지어 자살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업계 피해액만 4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약 114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고, 재미교포 250만 명이 아침저녁으로 이 쇠고기를 먹고 있다”면서 “PD수첩과 같은 편파·왜곡 방송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우석연구지원 국민운동본부 박희섭 사무총장은 “PD수첩 제작진인 한학수, 김보슬 PD가 처음부터 황 교수를 끌어내리려는 목적으로 기획·의도 취재를 했던 것”이라며 “취재를 위해 협박조차 서슴지 않는 제작진의 기획 방송 때문에 의료 강국의 청사진은 갈기갈기 찢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엠피연은 MBC PD수첩이 그간 자행해 온 편파적인 언론보도 행태를 알리고, 전국 PD수첩 피해자사례 영상 유포, 왜곡 보도한 외국 방송사의 사례 비교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피연은 이후 ▲기자회견 ▲PD수첩 폐지 촉구 운동 온ㆍ오프라인 전개 ▲전국 PD수첩 피해자 사례 영상 유포 ▲왜곡 보도한 외국 방송사의 사례 확보 및 유포 ▲전문가들과의 연대로 언론 기고 활동 추진 ▲ 국민권익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 위원회에 PD수첩 폐지 촉구서 전달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한 범국민 손해배상 청구 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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