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이 국제 금 시세에 발맞춰 연일 상승하고 있다.

6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와 종로 도매상가에 따르면 순금(24K) 한 돈(3.75g)의 도매 시세는 17만 720원, 소매 시세는 18만 7000원을 기록했다. 18K 한 돈은 16만 6000원, 14K 한 돈은 13만 5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금 시세는 올해 초 대폭 상승해 지난 2월의 경우, 순금 한 돈의 도매가는 18만 8100원, 소매가는 20만 5000원으로 사상 처음 20만 원을 돌파했다.

당시 금값 급등 원인은 국제 금 시세와 고환율(1400원대)에 있었다. 국내 금은 거의 해외에서 수입돼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금값 상승의 원인은 달러 약세에 일부 국가들이 금을 대량으로 매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가 달러 급락에 대비해 200톤의 금을 67억 달러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스당 1064.2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 금 시세는 미국의 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5일(현지시간)에도 온스당 1089.3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금값 폭등으로 일상적인 금거래가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금은방들이 속출하는 등 국내 귀금속업계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회원사 가운데 20여 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