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발초등학교 2009 부발명품비즈쿨 축제 한마당.

1년간 만든 수제품 등 판매해 기부

지난 10월 말 경기도 이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큰 장이 열렸다.

“여기서 사세요!” “정성들여 만든 물건이에요!” 낭랑한 목소리로 물건을 파는 판매자들은 다름 아닌 부발초등학교(교장 최종진, 이하 부발초) 전 학년 어린이들.

이번 장은 부발초가 불우한 소외 아이들을 돕기 위해 개최한 ‘2009 부발명품비즈쿨 축제 한마당’이다.

학생들은 알뜰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전시장 등 총 6개 영역에서 24개 창업 부스를 운영했다. 수익금은 지난 5일 아이들과미래(이사장 송자)에 전달됐다.

경기도교육청지정 비즈쿨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된 부발초는 학생들 스스로 13개의 창업동아리를 형성해 창업 기획에서부터 구성원 조직, 물품 생산, 홍보 등에 참여했다.

이번 축제 한마당을 위해 조직된 어린이운영위원회는 지난 1년여 동안 학생들이 동아리 및 방과 후 활동으로 만든 성과물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임수진 부발초 교육연구부장 교사는 “아이들 스스로가 물건을 판매하고 얻은 수익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정신을 일깨우고자 기부하게 됐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불우한 이웃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여린 손으로 일구어 낸 금액인 만큼 소중히 사용해 달라”고 전했다.

이번에 기부된 수익금은 아이들과미래의 온라인 기부사이트 도네이션에서 진행 중인 기빙원 캠페인에 기부돼 저소득 아동·청소년 도서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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