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北 김 씨 일가 전 주치의 발언 인용 보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고 김일성 전 주석이 100살까지 살기 위해 20대 청년들의 피를 수혈받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이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 전 주석이 의료진에게 자신이 적어도 100살까지 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 장수를 위해 20대 청년들의 피를 수혈받았다.

1992년 탈북한 김소연 박사는 북한에 있을 때 김 전 주석의 주치의였다. 그는 탈북 전 김일성의 장수를 돕기 위한 장수센터의 연구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은 100세까지 장수하길 희망했지만 결국 82세에 사망했다. 하지만 당시 북한 남성 평균 수명인 64세보다는 20년 가까이 더 오래 살았다.

김 박사는 “김일성은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것에서부터 사악한 짓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들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일성의 장수를 위해 오래 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찾아냈지만 그 방안들을 김일성에게 건의한 뒤 그가 선택한 것들에 대해서만 시술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김일성이 말년에 가장 선호한 치료 방식은 20대 건강한 청년층의 피를 수혈받는 것이었다고 김 박사는 말했다. 김 박사는 “수혈을 위해 선발된 젊은이들은 수혈 전 일정 기간 영양이 풍부한 특별식을 제공받은 후 김일성에게 수혈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일성이 선호했던 장수법 가운데 또 다른 방법은 어린이들이 귀엽게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웃는 것이었다. 장수센터는 행복감이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보고 김일성 주석에게 될수록 많이 웃도록 건의했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최근 한 달 넘게 잠적했다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에 대해서도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인 김정일보다 당뇨와 심장질환이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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