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산업혁신운동 3.0과 창조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각 지역 중소기업청 또는 ISO국제 심사원협회의 추천업체 중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선정한 곳입니다.

 

▲ 황성헌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우리산삼) 대표이사가 경기도 광주 청정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산양산삼을 들고 있다. 대농바이오 50여 명의 조합원은 청정지역 250만 평의 면적에서 직접 재배한 산양산삼과 경기미로 깊은 향과 진한 맛의 막걸리와 약주를 제조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

황성헌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우리산삼) 대표이사

산양산삼·토마토 지역특산물 연계해 술 제조
올해 ‘우리술 품평회’서 약주·청주 부문 대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어느덧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바빠진다. 송년모임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년모임에 꼭 같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술이다.

경기도 광주시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산양산삼으로 전통주를 제조하는 업체가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우리산삼)이 바로 그곳이다. 대농바이오는 ‘해가든(해가 뜨는 정원)’이란 또 다른 명칭도 있다.

대농바이오는 광주시 생산자 50여 명이 주축이 돼 전국 최대 규모의 산양산삼 재배단지 250만 평을 조성하고 있다. 산양산삼이란 사람이 직접 산삼이 자랄 수 있는 깊은 산 속을 찾아서 씨앗이나 어린 묘삼을 심어서 야생상태로 키우는 것을 말한다.

대농바이오는 2008년 자회사인 우리산양삼영농조합법인이 경기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주류 개발에 관한 마이크로웨이브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2010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당시 제조공장이 없어 광주지역 양조장 등에서 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막걸리와 약주를 생산했다.

대농바이오는 약 1년 뒤 현재의 광주시 퇴촌면에 자체 공장을 짓고 산양산삼을 이용한 막걸리와 약주, 식혜 등의 품목을 제조하고 있다.

▲ ‘만품산삼가득주’

대농바이오 황성헌(57) 대표이사는 “술맛이 좋으면 그 술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산삼가득’은 오직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며 술맛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산삼을 술에 넣는데 그것이 알코올과 연관성이 깊은 것 같다”며 “과하게 마신다 해서 뒤끝이 안 좋다는 평은 없다. 보편적인 주량으로 마실 경우 다른 술보다 ‘괜찮다’는 평을 듣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삼은 ‘대보원기(大輔元氣)’라고 표현할 만큼 효능이 뛰어나다. 산삼의 효능이 고스란히 술에도 녹아 있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술맛에 대한 황 대표의 확신은 그의 사무실 한쪽에 빼곡히 진열된 수십여 개의 각종 제조면허 및 품질인증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대농바이오의 만품산삼가득주가 ‘201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약주·청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삼가득명술은 리큐르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해 2개의 품목에서 타이틀을 차지했다. 황 대표는 “한 회사에서 2개의 품목을 수상한 회사는 저희뿐”이라며 기뻐했다.

또한 대농바이오는 2011~2012년 경기도 1위 수상, 2012년 장려상과 우수상 2개 품목에서 수상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제조 역사가 짧은 데다 자금력이나 홍보 마케팅 능력이 부족했다”면서 “무조건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어 술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신념이 상을 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농바이오가 30~40년의 전통이 있는 장수나 국순당과 같은 대기업과 경쟁하려면 술의 질을 높이는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황 대표의 생각이다. 또한 대농바이오는 지난 7월 광주지역 또 하나의 특산품인 토마토로 제조한 ‘산삼가득 토마토 막걸리’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지역의 산양산삼이나 토마토 재배 농가가 직접 홍보하고 먹어줌으로써 제품을 알리는 데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황성헌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우리산삼) 대표이사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산삼가득 막걸리, 약주 전시관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하지만 황 대표 역시 전통주의 침체 여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최근 몇 년간 전통주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이후 몇 년간 반짝하던 막걸리 열기도 2011년을 정점으로 급격한 침체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 2011년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산삼막걸리를 수출했으나 현재는 아쉽게도 중단됐다. 이후 중국에도 수출을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황 대표는 “아무래도 홍보가 미숙하다. 해외 바이어에게 홍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못해줬다”며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국가별로 술 마시는 취향이 제각각이다. 중국의 경우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하고 반대로 일본은 저도의 술을 선호한다.

황 대표는 “설비과정에서 국가별 취향에 맞게 무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자금력이 없어 진행을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수출을 해도 대부분 현지 교민들이 주 소비층이라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결국 투자 여력이 되지 않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 수출에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대농바이오는 곧 미국으로 막걸리를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측 바이어들과 협상 중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 선적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일본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와는 달리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LA에만 교민이 100만 명이 넘는 만큼 시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황 대표는 “미국은 우리 교민이 가장 많은 나라이므로 자신 있게 바이어의 요청사항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농바이오는 산삼가득주 제조 외에도 새싹채소와 어린잎채소 생산자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새싹채소를 도입해 식탁 혁명을 주도하며 올해 100억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황 대표는 “새싹채소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100% 친환경 무농약 수경재배”라며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향 가치가 풍부해 차세대 웰빙채소로 남녀노소가 쉽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황성헌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우리산삼) 대표이사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산삼가득 막걸리, 약주 전시관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황 대표이사는 2003년 3월 국내에 새싹채소를 처음으로 도입하며 식탁 혁명을 주도했다. (사진제공: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

[심사 코멘트]

▲ ISO 국제심사원협회 배선장 사무총장

농업조합법인 대농바이오는 철저한 식품위생안전기준에 따라 새싹채소와 산삼막걸리의 명가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산삼막걸리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에서 약주·청주분야 대상을 수상할 만큼 명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새싹채소는 신선함을 생명으로 하고 있어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새로 출시한 토마토 막걸리는 시장의 반응이 좋아 지역농가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이며 지역농가와 더불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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