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좌)와 강익중 작가(우).

반기문 사무총장 관저에 한글작품이 전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49) 씨와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 중인 서경덕(35)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기문 사무총장 관저에 한글작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강 씨가 한글작품을 제작해 기증하고, 서 교수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동명부대 관할지역 관청, 천안 독립기념관 등에서 상설전시를 이끌어왔다.

이번 작품명은 ‘한글과 유엔’이며 가로, 세로 3인치 크기의 나무판에 한글 284자를 직접 새겨 넣은 것이다. 유엔헌장 내용을 일부 요약하여 구성했고 외교통상부와 유엔과의 협조로 작품설치가 가능했다.

서 교수는 “반 총장 관저에 한글작품이 걸려 있으면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세계 주요 건물에 한글작품이 더 걸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작가는 “한글은 남북을 잇는 연결 끈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 될 것”이라면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듯이 분열된 세계가 한글의 원리로 평화의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며 한글 예찬론을 전했다.

작품 설치를 위해 다음 주 뉴욕을 방문하는 서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192개국 각 나라의 대표 건물에 한글작품을 하나씩 기증하여 상설전시를 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유엔본부 및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한글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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