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라면 생산에서 용기면이 봉지면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가공식품(라면·식용유)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라면 생산량은 약 59만톤, 생산액 기준으로는 2조 1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용기라면의 생산이 봉지라면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2008년 3634억원에서 지난해 6066억원으로 5년 동안 6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봉지라면은 26.5% 증가했다.

라면의 수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2008년 약 1억 3000만달러를 수출했으나 지난해는 2억 1000만달러로 5년 만에 64%가 증가했다.

전체 라면 판매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봉지라면이다. 68.4%를 차지한다. 하지만 일반 라면은 용기라면의 비중이 커지는 반면, 짜장라면은 봉지면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해 여러 라면을 섞어 요리하는 ‘모디슈머’가 유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결합한 일명 ‘짜파구리’와 오징어 짬뽕과 짜파게티를 결합한 ‘오빠게티’ 등이 인기를 끌었다.

라면 유통은 할인점 판매(25.1%)가 가장 높고 이외의 다양한 소매채널에서 전반적으로 고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식용유 시장도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가정에서 많이 소비되는 대두유,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 7가지 식용유의 생산 규모가 2003년 3425억원에서 2013년 9070억원으로 10여년 만에 2.6배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대두유가 전체의 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10년 전에 비해 그 비중이 줄었다. 생산실적 2위는 카놀라유가 지키고 있다. 2004년까지는 옥수수유가, 2005~2006년은 올리브유가 2위였다. 카놀라유는 2000년경부터 대두유보다 고급유로 인식되면서 생산과 수입량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카놀라유가 명절 식품선물세트 주 구성품으로 이용되면서 해당 분기에 높은 매출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경우 대두유가 50%로 1위, 유채유는 2위다. 영국은 대두유가 48%, 해바라기유가 2위다. 일본은 유채유가 49.8%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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