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삼성전자가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작년 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 답변대로 배당을 확대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시가배당율은 1.7%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2조 16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을 늘리면 올해 배당규모는 2조 8100억원에서 3조 2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대비 2013년 시가배당율은 0.5%에서 1%로 증가했고, 당시 배당규모는 1조 2100억원에서 2조 1600억원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와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배당금액은 2015년 1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최종 확정은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삼성그룹은 내년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들의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날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날 인사팀에서 임원들에게 사내망으로 메일을 전달했다”며 “내용은 ‘상황이 어려우니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급여를 동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주력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 2, 3분기에 급락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 접어드는 등 대다수 계열사가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동결하기로 한 임원들의 급여에는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는 포함되지 않는다.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의 20% 범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제도를 운영해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