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성효 대전시장, 정우택 충청북도지사, 이완구 충청남도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충남·북 도지사와 대전시장이 중앙정부를 상대로 ‘세종시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다.

24일 오전 9시 30분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정우택 충청북도지사, 이완구 충청남도지사는 세종시 건설에 대한 입장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통해 한목소리를 내고, 이후 행정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충청권 시․도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당초 원안추진을 기대했던 충청인들이 느끼는 좌절감에 공감과 우려를 표했다.

주요 내용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원안대로 추진 할 것 ▲명분 없는 수정 움직임을 즉각 중단할 것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추진에 대한 공식입장을 조속히 밝혀 줄 것을 골자로 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정부와 국민 간에 가장 중요한 게 약속”이라며 “국회가 합의하고 국민이 동의한 세종시를 백지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세종시를 첨단의료복합단지나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과학이나 의료적 성격이 인근 도시에 있는데 이를 수정안이라고 제시한다면 인근 도시와 상생하는 구조가 아닌 수탈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우택 충청북도지사 또한 “미국 투자회사인 CCI와 MOU를 체결해 세종시에 의료그린시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사실이라면 정부가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첨복단지를 추진하게 되는 것”이라며 “첨복단지의 원래 목적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27일 갖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놓고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총리 수준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것과 대통령께서 말씀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다면 국면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예측이 어렵다”며 “들어보고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충남권의 시장과 군수들도 합동으로 비슷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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