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산여고에서 치러진 전통 성년식. (사진제공 : 대전시교육청)

계란과 밀가루가 아닌 단정하게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주고 술과 포찬을 주는 등 학생들에게 전통 성년식을 치러주는 학교가 있다.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교장 강진수)는 27일 58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전통성년례를 거행했다.

이 성년례는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 특색사업 중 하나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시행해 왔다. 원래 성년례는 여자의 경우 계례(笄禮)라 하며, 대개 15세가 되는 해의 정월이나 시집가기 전에 좋은 날을 정해서 치러진다.

의식은 마을의 어른 가운데 존경 받는 분을 빈(賓)으로 모시고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아준다. 이에 따라 미성년에서 성년으로 인정해주던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첫 번째 관문이 이 성년례인 것이다.

성년례는 현행 민법에 정해진 성인 연령인 만 19세가 되는 해의 생일에 행해진다.

둔산여고 관계자는 “성년례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가게 되는 고3 학생들에게 치르게 한다”며 “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갖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계기로 삼게 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