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천면 인공새집에서 다 자란 새끼들 내보내기 직전의 모습이다. (사진제공: 성남시청)

박새 74% 부화해 가장 많은 개체 수 가져
인공 새집, 야생조류 보금자리로 번식 도와

[천지일보 성남=홍란희 기자] 경기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시내 곳곳에 설치한 인공 새집이 야생 조류의 보금자리가 돼 산새들의 번식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는 최근 3년간 중앙공원, 봉우재공원, 탄천변의 인공 새집 59곳을 관찰한 결과, 새들이 513개의 알을 낳았고, 그 가운데 431마리가 부화해 둥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했다.

번식에 성공한 새는 박새(318마리), 곤줄박이(71마리), 참새(32마리), 진박새(5마리), 흰눈썹황금새(5마리) 등 5종이다.

이 가운데 박새는 나무 상자 같은 인공 새집을 좋아해 크기가 적당하면 상자 안에 쉽게 둥지를 트는 습성으로 74%의 부화 성공률을 보였으며 현재 가장 많은 개체 수를 갖게 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들 박새는 숲은 물론 주택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목 박새과의 텃새로 3~6월 사이에 둥지를 틀고 5~12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며 “박새는 한 마리당 약 10만마리의 곤충 유충을 먹어 숲이 해충의 피해를 보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월 6일까지 파손된 인공 새집 20개를 교체하는 등 새 둥지를 지속적으로 살펴 도심 속 산새들이 지저귀는 자연환경을 가꿔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 봉우재공원에 설치된 인공새집 (사진제공: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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